■추미애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 및 정치자금 사용 의혹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빗발치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추 장관은 정회가 선언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옆에 자리한 서욱 국방부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서 장관이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말을 건네자, 추 장관은 "어이가 없어요. 근데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추 장관이 언급한 '저 사람'이 누구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중 검사 출신은 김도읍, 유상범 의원이며, 김도읍 의원이 정회 직전 추 장관에게 질의했다.

■채이배 "박덕흠, 스스로 국토위 회피했어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가족 건설사가 거액의 사업 수주를 받아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이해충돌방지법안'을 발의한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보기에도 박 의원은 스스로 그 (국토위)업무를 회피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관련 회사 주식을 적법하게 백지신탁했기 때문에 자신의 국토교통위 활동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채 전 의원은 "본인의 주식을 백지신탁했다, 그래서 문제없다고 하는데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경우에는 매각이 거의 잘 안된다. 그래서 실효성이 없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직무 관련성이 있다 없다를 가지고서 소송을 하면서 4년을 끈다. 그래서 백지신탁을 안 하는 분마저도 있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나는 죄인이지만..."

지난해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법정에서 당시 사태와 관련해 "권력의 폭주와 불법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는 이날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나경원, 황교안, 윤한홍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당직자 등 27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후 공판에 출석한 황 전 대표는 법정에서 "나는 죄인이지만, 나의 죄는 이 법정이 정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는 "당시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공수처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은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왜곡하는 법안이었다"면서 "결과가 뻔한 악법의 통과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이고 국가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면 당 대표였던 나로 충분하다"며 "불의와 맞서겠지만, 책임져야 한다면 명예롭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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