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4주 연속 상승폭 축소되며 한 달 전의 절반 수준
전셋값 상승행진 장기화…임차인 매물확보 경쟁도 치열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승률은 계속 축소되면서 상승세라기 보다는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주 연속 축소되면서, 8월말(8.28 0.11%)과 비교해 절반 수준까지 낮아졌다.
다만, 6·17대책과 7·10대책 그리고 8·4공급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에서 3개월 가량의 시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로 인한 하락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분위기다. 상승률이 매매가격 대비 2배가량 높다. 시장에 전세물건이 희귀해진 가운데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유입으로 임차인들의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m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세조사를 보면 9월 4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랐다. 전 주(0.06%) 보다 소폭이지지만 축소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 0.07%, 신도시는 0.04% 올랐다.
서울은 △노원(0.11%) △송파(0.11%) △강동(0.08%) △강북(0.06%) △구로(0.06%) △금천(0.06%) △도봉(0.06%) △영등포(0.06%) △은평(0.06%) 순으로 올랐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매물도 동시에 줄어들며 호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는 분위기다. 중계동 양지대림1차,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잠실동 리센츠가 5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그라시움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와 경남아너스빌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9%) △분당(0.08%) △파주운정(0.06%) △평촌(0.02%) △판교(0.02%) △광교(0.02%)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주엽동 강선3단지한신 등이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삼환, 야탑동 매화마을건영1차, 금곡동 청솔대원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휴먼빌레이크팰리스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6%) △남양주(0.13%) △용인(0.12%) △하남(0.12%) △과천(0.11%) △구리(0.11%) 순으로 올랐다. 반면 광주, 안성 등 상대적으로 외곽에 위치한 몇몇 지역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 비교적 신축에 해당되는 단지들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남양주는 별내동 별빛마을신일유토빌과 미리내마을한화꿈에그린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용인은 신갈동 기흥역롯데캐슬스카이가 500만원, 중동 어정마을롯데캐슬에코1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전셋값은 서울 0.10%, 경기·인천 0.09%, 신도시는 0.05% 올라 매매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컸다. 전세매물이 귀해진 가운데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유입까기 가세하면서 상승행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차인들의 사이의 매물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