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반 동안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5000억원에 육박했으며, 이 기간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우리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4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20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186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금액은 총 4884억원에 달했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 소속 임직원 등이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해당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말한다.
 
이 가운데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전체 사고 건수의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 중에서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우리은행으로, 총 3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국민은행(27건), 신한은행(27건), 하나은행(22건), NH농협은행(19건) 순이었다. 이 기간 4대 시중은행에서만 109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약 58.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사고금액이 가장 큰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1337억원(15건)이었다. 이어 KDB산업은행 1298억원(5건), 농협은행 673억원(19건), 우리은행 491억원(33건)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48건(3513억원), 2017년 31건(223억원), 2018년 47건(624억원), 2019년 39건(494억원) 등으로 해마다 30~40여건의 금융사고가 꾸준히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21건(31억원)의 금융사고가 있었다.
 
금융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유용이 90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57건(30.6%), 배임 26건(14.0%), 도난·피탈 8건(4.3%) 순으로 발생했다.
 
사고금액 기준으로는 사기가 4034억원(82.6%)으로 가장 많았고, 배임 601억원(12.3%), 횡령·유용 242억원(4.9%), 도난·피탈 3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