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통행량 10% 감소 수준, 기대치(30%)보다 적어
중대본 "11일까지 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유지"
닷새동안의 추석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73명으로 지금까지 누적 2만4천164명이다. 사망자 1명 늘어 누적 422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2명이 늘어 107명이다.
추석 연휴기간 신규 확진자 추이는 9월30일(77명)→1일(63명)→2일(75명)→3일(64명)→4일(73명) 순이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64명, 해외유입은 9명이다.지역발생은 경기 25명, 서울 1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 49명이 나왔고,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명, 울산 4명, 충남·전북 각 2명, 대전·경북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사례는 경기 부천시 요양원에서 누적 11명, 부산 부산진구 종합병원 4명, 경기 포천시 육군 부대 12명, 경기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 누적 8명, 서울 마포구 고등학교 누적 7명, 경북 포항시 제조업체 6명 등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11일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하신 분들은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또한 "어르신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평소보다 지역 간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교통 이용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고속도로는 86%, 고속버스는 45%, 철도는 4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도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54만대로 작년 추석보다 10.7% 감소했다.
애초 국토부는 올해 추석 연휴 통행량이 작년보다 30%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는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귀성객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이용을 더 선호한 탓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