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서 서명을 기념하는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엑슨모빌RE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 포스코 제공
협약서 서명을 기념하는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엑슨모빌RE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 포스코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포스코가 양산개발한 고망간강의 시장 적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 엑슨모빌과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시킨 철강소재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7일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고망간강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엑슨모빌URC의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사장, 엑슨모빌RE의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망간강을 해외 LNG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에너지산업 전반에 도입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엑슨모빌이 앞으로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 LNG저장 탱크용으로 사용승인을 받고 광양 LNG저장탱크 5호기에 최초 적용됐다.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은 "우리 사회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에 당면했는데,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덕락 기술연구원장은 "강재 및 이용기술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양사가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앞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도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한 바 있다.

양사는 당시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소재보다 5배 이상 우수한 내마모성을 갖춘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