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관 중 7곳 기재부·금융위 출신이 수장으로 포진
박용진 의원 "관련법 개정해 내부승진 가능하도록 해야"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정부 경제부처 고위관료 출신이 금융권 수장으로 옮겨 가는 '낙하산 인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최근 6년간 117개 금융기관에 경제관료 모피아만 무려 207명이 포진되어 있었다.

박 의원은 이같은 현황을 공개하며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전관특혜를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경제관료 모피아는 각 분야별로 ▲공공기관 45명 ▲은행사 25명 ▲증권사 45명 ▲생보사 30명 ▲손보사 36명 ▲협회 6명 ▲기타(카드사, 저축은행 등) 20명이다.
 
8개 금융공공기관 중 단 1곳을 빼고 모두 기재부·금융위 출신이 수장을 맡고 있는 셈이다.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에도 경제관료 출신 임원은 지난 6년간 은행 25명, 증권사 45명, 보험사 66명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관특혜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불공정 영역이라면서 공정한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박 의원은 “모피아들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으로 포진해있어 금융개혁이 방해받고, 여러 부작용들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관련법을 개정해 낙하산 방지는 물론 금융기관 자체 내부승진이 가능하도록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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