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김현아,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

BTS가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국가 존엄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대규모 반한 운동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BTS와 친한 척 하더니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고,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런 경우는 각 나라의 자정에 맡기거나 조용한 외교로 대처하는 게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의 상처를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라며"“BTS 말고도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의원은 청와대와 여당을 비판한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의 발언과 관련, "참 당황스럽다. 정부가 어떻게 했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정부가 나서서 더 갈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가"라고 되물으면서 신 최고위원은 "정치인은 외교적 사안에 대해선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해선 안 된다.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며 "전에는 보수정당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교안보는 유능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마저 옛날 말이 된 듯 하다"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김문수, 전광훈 목사에 푹 빠져 극우세력으로 몰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반문재인·반좌파는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며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차피 다음 대선은 해방직후 좌익, 우익 대립에 버금가는 좌파, 우파 대립 구도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하고, "소위 중도층이라는 스윙보터들은 세력이 센 쪽에 붙기 마련이다. 중도층을 향한 정책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다"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제가 2006년 17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 할 때 했던 말"이라면서 "김 전 지사가 동작을 보궐선거를 뿌리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무주공산이 될 대구로 내려가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총선 낙선 후 서울시장도 낙선하고 황교안 전 대표의 견제로 떠돌다가 급기야 전광훈 목사에 푹 빠져 극우세력으로 몰리고 있다. 참 안타깝다"고 적었다.

아울러 "보수우파 진영에서 김문수는 큰 자산"이라고 강조한 뒤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일 리가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파 2중대일 리가 없다"고도 썼다.

■진중권 "대변인은 당의 얼굴로 개나 소나 시키는 게 아니다"

자신에게 "살맛 나냐"고 비꼰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를 향해 진중권 전 교수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양이라곤 삼국지 하나 읽은 것밖에 없어 보이는데, 수준을 보아하니 그 삼국지도 만화로 읽었냐"며 "멘탈리티가 참 재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덕에 졸지에 춘원 이광수가 됐으니 곧 반민특위에 회부돼 처단당하겠다"며 "이게 여당 대변인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미관말직'에 있는 자의 허접한 논평이라도 당의 이름으로 나갔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사건이 됐는데 이낙연 대표가 이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당은 대변을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 그러니 메시지 관리가 안 돼 계속 이런 삑사리가 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한 번 정리해야 한다. 대변인은 당의 얼굴로 개나 소나 시키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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