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도록 한 혐의(명예훼손·업무방해)를 받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에 경쟁업체인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홍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홍보대행사에 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홍 회장이 지시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쟁업체는 맘카페 여러 곳에 'A업체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글을 올린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고, 올해 6월에는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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