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김건태 교수팀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엔지니어들이 실증화 사업 협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UNIST 김건태 교수팀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엔지니어들이 실증화 사업 협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이산화탄소에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CO2) 저감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그린밸런스2030’ 전략의 일환이다. 더불어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강화 및 책임 투자를 더욱 확대하게 됐다.

양측은 UNIST 화학공학부 김건태 교수팀이 개발한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의 상업화를 검증한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는 제거되고, 전기와 수소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김 교수팀은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이면 쉽게 다른 물질로 전환된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여 작동하는 전지 형태다. 연료전지와 같이 음극(Zn or Al) 메탈과 분리막, 양극(촉매)으로 구성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실증화 사업을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에 출자 형태로 참여한다. 공동연구법인은 공공기술 사업화 컨소시엄을 통해 신사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공공연구기관 선도모델 사업’에 지원했다.

김건태 교수는 “SK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 결과가 상업화되면 이산화탄소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파생 연구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수소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임성배 화학생산본부장은 “그린밸런스2030 추진 전략 아래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UNIST와의 협업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그린밸런스2030 성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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