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반얀트리 글럽 앤 스타 서울에서 리브모바일 론칭행사를 개최한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반얀트리 글럽 앤 스타 서울에서 리브모바일 론칭행사를 개최한 모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KB국민은행이 국정감사에서 알뜰폰(MVNO)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의 영업실적 쌓기 문제로 비판받았으나 여전히 영업점 판매 시도를 강행,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사측이 알뜰폰 영업점 판매를 강행한다면 해당 서비스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취소에 앞장설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21일 밝혔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알뜰폰의 영업점 판매가 ‘은행 고유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토록 하지 않는다'는 금융위원회의 승인 부가조건을 위반, 과당 경쟁과 실적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과 피감기관장이 유례없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강행하려는 사측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영업점 판매 입장을 끝내 철회하지 않을 경우 MVNO사업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취소 투쟁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국민은행 알뜰폰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할 때 부가조건으로 끼워팔기 하지 말고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아 과도한 실적 경쟁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며 "영업현장에서는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도 금융당국에 MVNO 사업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러한 지적에 "저도 좀 황당하다. KB국민은행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현재 사측에 리브엠 판매 실적을 지역영업그룹 대표 역량평가에서 제외하고 KPI(핵심성과지표)에 반영하는 것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영업점 창구를 통한 판매의 경우 승인 부가조건 위반 우려가 크다며 사전에 노사간 협의를 거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9월 조회사를 통해 “일선 영업점 판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