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는 '영통아이파크캐슬'(사진 왼쪽 건물)과 원천리천(사진 가운데) 사이의 땅('영통아이파크캐슬'과 펜스 사이)에 들어선다. (사진=이준혁 기자)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는 '영통아이파크캐슬'(사진 왼쪽 건물)과 원천리천(사진 가운데) 사이의 땅('영통아이파크캐슬'과 펜스 사이)에 들어선다. (사진=이준혁 기자)

[수원·화성=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수도권 집값을 견인한 수원과 용인, 성남이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주춤하고 있으나 상승 집값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신규 분양이 줄을 잇는 곳이 있다. 바로 수원 영통과 팔달, 그리고 화성시 동부권이다. 청약 경쟁률은 규제 전 세자릿수에서 두자릿수로 낮아졌으나 신규 분양단지마다 청약불패다.

특히 이들 지역은 투기과열지구과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가 강화됐으나, 지난 7월과 9월에 분양한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와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36 대 1과 12 대 1을 기록, 조기 완판했다.

안정적 고소득 일자리인 삼성전자와의 직주근접형 단지들이어서 수요층이 탄탄한 데 따른다. 특히 덕영대로 남쪽 망포동과 화성 반정동 일대에선 대형 건설사 아파트 단지의 분양이 연신 이뤄진다.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 서쪽에 들어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도 그 중 하나다. 이어 화성 반정동에서는 '아이파크캐슬 4·5차'도 분양 대기 중이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는 1·2블록으로 나뉘어 분양하며, 두 단지를 합산하면 1893가구 규모다. 1블록은 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07㎡ 642가구, 2블록은 지상 최고 17층, 9개동, 전용면적 79~107㎡ 609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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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망포동~화성 반정동 일대 1만여가구 조성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가 들어설 지역은 최근 행정적 변화를 경험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화성시 반정동'의 주소를 썼지만 7월23일 이후로 새롭게 '수원시 망포동'이 된 것이다.

'영통아이파크캐슬' 4·5단지 예정지를 화성시 반정동으로 바꾸고(변경 이후 현재는 '반정아이파크캐슬' 4·5단지로 분양 준비 중) 대신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부지, 덕영대로 북쪽의 신동카페거리와 주변을 수원시의 영역에 편입한 것이다. 기형적인 행정구역 경계로써 널리 알려진 곳이나 논의가 시작된 이후 6년간 지지부진했다가, 최근 양 시간 합의로 변경을 마쳤다.

덕분에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부지는 수원시 망포동이 됐고 학령기인 어린이·청소년 입주민은 수원 학교에 배정된다. 지역에서는 분양과 입주 이후 거래에 유리해졌단 평이 많다.

망포역 주변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가 반정동 시절에 분양했어도 잘 마쳤겠지만 망포동 주소로 분양하는만큼 더 잘 마칠 것으로 본다"면서 "당첨자들이 향후 매매할 때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화성 경계지인 행정구역과 별개로 동탄지성로 좌우이자 덕영대로 남쪽인 이 일대에는 현재도 여러 아파트가 있고, 최근에 착공한 단지도 있으며, 신규분양을 앞둔 아파트도 많다.

현재 '영통아이파크캐슬' 1·2단지와 '힐스테이트영통'이 있고, 전술한 대로 지난 7월 '영통아이파크캐슬' 3단지가 분양을 마쳤다. 그리고 이번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정규 청약을 마치면 '반정아이파크캐슬' 4·5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주변이 죄다 허허벌판이던 시절 지어진('02-'06년) 벽산·쌍용·일신 등 박지성삼거리 주변 아파트를 빼도 규모가 9000가구를 넘는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지는 것은 아니나 택지지구 수준의 멋진 주거지가 생기는 것이다. 같은 망포동 내의 지역이나 '난개발'이라 비판받는 영통로 주변과 다른 모습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주변의 신규 아파트 단지. (정리=이준혁 기자)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주변의 신규 아파트 단지. (정리=이준혁 기자)

◇주력형이 전용면적 84㎡형인 이유...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는 북쪽의 1블럭과 남쪽의 2블럭이 나뉘어 지어진다. 또한 당첨자발표일의 경우 1블럭은 11월5일이고 2블럭은 11월4일이라, 청약 의향자는 두 블럭 다 청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의 특징 중 하나는 두 블럭 합쳐 1251가구의 90% 이상인 1159가구의 전용면적이 84㎡란 것이다. 1단지 107㎡ 20가구, 2단지 79㎡ 31가구와 107㎡ 41가구를 빼곤 전용면적이 모두 84㎡인 집이다. 모든 집에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안방 내 드레스룸 및 거실 팬트리가 갖춰졌다.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과 관련 중견기업 그리고 우량 중소기업이 많아 소득이 적잖으며 가족 수요층이 많은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주택형 구성이란 평가다.

혼자 또는 부부만 살지만 84㎡ 규모의 주택을 갖되 사는 집을 통해 임대수입을 얻고 싶은 사람이 노릴만한 84㎡D 주택형의 옵션은 이채롭다. 현관의 안에 두 개의 현관이 있고, 별도의 세대구성이 가능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핵가족을 넘어 독신자와 딩크족의 확산, 그리고 임대수입의 확보를 생각하는 중산층들의 수요를 교집합한 '한집안 두가족'의 평면 구성이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는 원천리천 동쪽에 지어진다. 그런데 원천리천 서쪽은 수원시의 남부버스공영차고지다. 하천 건너편에서 관련 소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실제 거주하는 입장에서 빛공해와 분진 등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정리=이준혁 기자)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는 원천리천 동쪽에 지어진다. 그런데 원천리천 서쪽은 수원시의 남부버스공영차고지다. (사진=이준혁 기자)

◇맞벌이 부부, 안심 등교 걱정 없어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의 주변 환경은 대부분 좋다. 교육 환경도 양호하고 녹지도 주변부에 적잖다. 교통적인 면에서도 편리하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영통아이파크캐슬' 3단지 동쪽에 지어질 학교에 다닐 수 있고, 두 학교가 늦게 지어져도 망포초(500m 정도)와 잠원중(1㎞ 정도)이 가깝다. 또한 '영통아이파크캐슬' 1·2단지가 생길 때 개관한 망포글빛도서관도 걸어갈 수 있고, 망포역 또는 영통역 주변에 많은 학원도 오가기에 수월하다.

또한 원천리천이 단지 서쪽에 있으며, 규모가 넓은 공원인 글빛누리공원도 인접하다. 

1단지 거주민의 경우 원천리천 또는 덕영대로 등을 1㎞쯤 걸어 수인분당선의 매탄권선역 또는 망포역으로 오갈 수도 있다. 또한 덕영대로는 수원 남부의 중심 도로로, 타지로 오가기에 유용하다.

다만 원천리천 건너편에 있는 '수원시 남부 버스공영차고지'는 쾌적한 생활의 변수다. '수원시 남부 버스공영차고지'는 주차면이 158면에 육박하는 대형 버스 차고지로, CNG(천연가스) 충전소도 설치됐다. 그런데 왕복 8~10차선 규모 대로인 덕영대로의 소음이 적잖아 그런지 버스차고지 관련 소음은 딱히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실제 거주하는 입장에서 소음은 무시해도 빛공해와 분진 등에는 신경이 쓰일 듯 하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1블럭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1블럭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분양가, 주변 매매가 대비 2억원 이상 저렴가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의 최대 장점은 단연 분양가다. 문외한이 봐도 주변 아파트의 매매가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영통아이파크캐슬' 2단지 84㎡형 9월 실거래가는 8억5000만원(9월에 두 거래건 있으며 다 같은 가격), 1단지 84㎡형 8월과 10월 실거래가는 8억8000만원(두 건 다 같은 가격)이다. 

그런데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84㎡ 주택형의 분양가는 5억5800만원-6억원(1블럭)과 5억6500만원-6억500만원(2블럭)이다. 전매가 가능한 입주 시점에 시세가 폭락하지 않는다면 2억원의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웃돈)을 얻을 수 있다.

107㎡ 주택형도 비슷하다. '영통아이파크캐슬' 2단지 105㎡형 8월 실거래가가 9억8000만원이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의 분양가인 7억1500만-7억4500만원(1블럭)과 7억2900만-7억5900만원(2블럭)에 비해 2억원이 넘게 비싸다.

지역에선 삼성전자 등이 건재한 수원 동남부와 화성 동부의 특성상 지역 부동산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여기는 시각이 적잖다.

신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투기 수요가 빠질 지라도 실수요가 많다면 설령 가격이 크게 떨어질 부동산 시황에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켜낼 수밖에 없다"면서 "영통구 쪽은 기본적으로 삼성전자로 실수요자가 많다. 그 중 망포동은 주변 반월동이나 반정동과 함께 '난개발' 오명을 썼지만, 동탄지성로 쪽은 메이저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체계적으로 생겨 영통로 쪽과는 다르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분양은 저렴한 분양가가 겹치며 잘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2블럭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2블럭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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