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ONE', 나윤희 '고래별', 오성대 '기기괴괴',
정영롱 '남남', 김칸비/황영찬 '스위트홈' 등 5편

2020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된 5작품(사진=한국만화가협회 제공)
2020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된 5작품(사진=한국만화가협회 제공)

한국만화가협회는 2020년 ‘오늘의 우리만화’로 이은재 <ONE>, 나윤희 <고래별>, 오성대 <기기괴괴>, 정영롱 <남남>, 김칸비/황영찬 <스위트홈> 다섯 편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만화의 치열한 오늘을 보여주고, 내일을 전망하게 하는 ‘오늘의 우리만화’(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 한국만화가협회, 한국만화영상진흥원)는 2014년부터 (사)한국만화가협회(이하 만협)가 주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부문이 추천작에 한하여 심사하고, 부천만화대상이 완결작품에 한하여 심사하는데 비해 일정 기간(2019.9.1~2020.8.31) 내 발표되어 20회 이상 연재되거나 출판된 모든 작품을 대상한다.

때문에 ‘오늘의 우리만화’는 명칭 그대로 현 시대 우리만화의 현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권위 있는 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ONE>은 강요받는 일상과 억압된 욕망 속에서 성장하지 못한 두 고등학생(청춘/청년)이 싸움에 미쳐가는 과정을 수려한 연출과 작화로 표현해낸 우리시대 청춘의 자화상과 같은 작품이다.

<고래별>은 1926년 일제강점기 조선, 군산 친일파 지주의 집에서 종으로 일하는 17세 소녀 수아가 바닷가에서 독립운동가 의현을 구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엄혹했던 시기를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스토리, 작화, 연출에 이르기까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웰메이드 웹툰으로 평가받았다.

<기기괴괴>는 공포라는 일관된 소재에 천착해 온 오성대 작가의 집념으로 갱신된 한국 공포만화 장르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남남>은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하면서 예민한 딸의 동거 스토리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의 희비극을 개성강한 모녀 캐릭터를 통해 통쾌하게 보여준다. 우리 시대 여성서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위트홈>은 어느 날 사람들은 괴물로 변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괴물은 사람이었을 때 가졌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고 오피스텔에 남은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한다. 결핍과 욕망이 상호작용하는 한국형 아포칼립스 웹툰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2020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위원들은 올해 탁월한 기획력과 완성도 높은 작화력을 갖춘 작품이 많이 발표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신선한 아이디어와 예술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원 픽션, 시대극, 호러스릴러, 여성서사, 한국적 좀비물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고루 선정되었으며, 대중성과 작품성, 현재성을 모두 총족하는 작품이라 평가했다.

11월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0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선정작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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