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택진, 또 만날 일 있겠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27일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정치에 뜻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뜻 없다. 나는 기업가"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도 행사 이후 기자들이 '김 대표와 또 만날 수 있겠나'라고 묻자 웃으면서 "뭐 때문에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기업과 관련해서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겠지. 그러나 그 이외에 내가 만나야 할 상황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당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주도로 열린 행사 주제와 별개로 이들의 만남이 이목을 끌었던 것은 정치권에서 김 대표의 정계 진출 가능성이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유승준 "강경화 장관님, 저를 아시는지요"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비자 발급 불허’ 방침에 대해 자신의 SNS에 장문의 호소 글을 올렸다.

유씨는 27일 SNS에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저는 아주 오래전 한국에서 활동했었던 흘러간 가수”라며 “5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다”며 “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나는 병역법을 어기지는 않았고 내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열린우리당 그러다 쪽박"

'김종인 비상대책위'를 겨냥한 조기 퇴진 목소리가 27일 또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불거지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열린우리당 때를 보면 당 대표를 맨날 바꿔서 당이 쪽박찼다"며 '지도부 흔들기'에 경고를 날렸다.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선 일부 중진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조경태 의원은 "당이 위기이고, 비대위 지도력이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새 출발이 필요하다"며 '조기 전대' 주장 했다.

당 밖에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말대로 그분은 나가 버리면 그만이지만 탄핵대선에서 경험했듯이 엉망인 당으로는 누가 후보가 되어도 대선을 치를 수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 퇴진론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원내대표는 언제든 잘라도 되지만 당 지도부는 흔들지 말고, 임기를 보장해 연속성을 갖게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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