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과 서울대 동기, 아내는 전 18대 한나라당 의원
전광훈 목사 집회 참석, "안보 도움 된다면 친일파가 되겠다"
이재명, "국민 조롱"...정의당, "총선 경선 탈락한 정치인"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예비후보 유세중인 석동현 변호사(현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 후보)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예비후보 유세중인 석동현 변호사(현 국민의힘 추천 공수처장 후보) /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전성남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 대해 여권이 자격이 없다며 맹비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SNS에서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게 추천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지사는 "(석동현 변호사가) 야당 추천을 수락하면서도 자신의 SNS에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는 입장을 쓸 만큼 잘 알려진 공수처 반대론자"라며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단 말이냐"고 밝혔다.

석 변호사에 대한 비판은 비단 이 지사 뿐만 아니다. 앞서 정의당도 1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석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하려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정치인"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입법 취지와 추천 기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후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석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으로 본다.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하게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와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에 관련해 "일본이 불 지른 게 아니다. 솔직히 정부가 일본을 무시하고 조롱한 측면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문재인 하야' 집회에 참석해 정부의 일본 수출 규제가 잘못 됐다며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난 석 변호사는 서울대학교를 나와 사법연수원 15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로 알려져 있다. 아내는 한나라당 원내부대표까지 역임한 박영아 전 의원(제18대)이다.

석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서울 동부지검장 재직 당시 부하 검사의 성추행 의혹을 책임지고 법복을 벗은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정치권 진입을 노크하고 있다.

2014년 새누리당의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자유한국당 부산광역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사하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고,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해운대갑에 나섰지만 경선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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