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등 기후위기 대응 공감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 언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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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통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고 한미동맹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SNS에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바이든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코로나 및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해 세계적 도전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코로나 및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세계적 도전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의 승리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으로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인연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980년대 초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 인연을 맺은 후, 2001년 미연방 상원의원 시절 방한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 시절 노력한 것을 우리 국민도 잘 안다"고 말했고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이날 한반도 주요 현안과 '탈석탄' 정책 등을 비롯한 공통의 관심 사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도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동맹 강화와 기후위기 대처 등의 공동 과제에 대해 협력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통해 '미일정상회담' 등을 비롯한 미일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가 총리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에게 직접 축하의 뜻을 전하고 미일 동맹 강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일미(미일) 동맹은 갈수록 엄중해지는 일본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의 번영에 불가결하며,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K는 이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미일 안전보장조약 적용을 약속했다고는 전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의 정식 취임일인 1월 20일 이후 미국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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