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72주 상승행진에 상승폭도 커져
전세시장 불안에 매매 전환 나오며 매매시장도 강세
서울 아파트값 0.02% 상승...강남 고가 아파트는 하락
비규제지역 경기 김포는 2주 연속 2% 가까운 상승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2주째 상승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상승폭도 더 커졌다. 매매 역시 불안한 전세시장에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으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나오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불안한 전세시장이 전세와 매매가격 모두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12일 발표한 11월 2주(9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 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은 72주 연속 상승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서초구(0.22%)가 역세권 아파트, 강남구(0.21%)는 학군 수요가 많은 단지가 올랐다. 송파구(0.21%)와 강동구(0.20%)도 올랐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9%)가 공덕·성산동 등 직주근접성이 높거나 중저가인 단지 위주로, 강북구(0.15%)는 정비사업 영향으로 수유·미아동 위주로 올랐다. 은평구(0.13%)는 주거 선호도 높은 응암·녹번동 단지가 강세를 보였고, 성동구(0.12%)는 금호동 중소형 및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전 주(0.02%)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강남권 고가 단지는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그 외 지역은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4구는 매물이 누적되는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0.00%)가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지만 일부 중소형 위주로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강동구(0.01%)는 명일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3%)는 봉천동, 구로구(0.02%)는 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중랑구(0.04%)가 면목동 일부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4%)는 번·미아동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03%)는 석계역(월계동) 인근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인천(0.16%)은 지난주(0.15%) 대비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남동구(0.22%)는 간석·논현동 등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8%)는 7호선 연장 교통호재가 있는 삼산·청천동이, 계양구(0.18%)는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은 계산·용종동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23%)는 김포시(1.91%)에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비규제지역인 김포는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호재가 있는 풍무·사우동 역세권과 한강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파주시(0.47%)는 교통 접근성 기대감 있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고양 덕양구(0.38%)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있는 곳을 중심으로, 남양주시(0.29%)는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시도별로는 부산(0.56%), 대구(0.39%), 대전(0.37%), 울산(0.35%), 경남(0.26%), 세종(0.25%), 경기(0.23%), 충남(0.19%), 인천(0.16%), 전북(0.16%) 등의 순으로 올랐다. 제주(0.02%)와 서울이 상승폭이 가장 적었고, 내린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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