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중랑·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 상승세 주도
경기도는 비규제지역인 김포 일대 상승폭 커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 현상으로 전세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나서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은 노원과 중랑·구로구 등 외곽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고, 경기도는 비규제지역인 김포(김포한강 신도시)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안양(평촌신도시)이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오름폭이 더 확대됐다.
15일 부동산114 시세조사를 보면 11월 둘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 주와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 0.11%,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권 소재 개별 단지 이슈로 호가가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는 위축된 상황이다. 경기와 인천 0.10%, 신도시는 0.15% 상승했다.
서울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계속됐고 도심 업무시설 주변 지역도 오름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구(0.14%) △노원(0.11%) △송파(0.10%) △강동(0.09%) △영등포(0.09%) △중랑(0.09%) △구로(0.08%) △양천(0.08%) △용산(0.08%) △은평(0.08%) 등이 올랐다.
중구는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신당동 남산타운과 삼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대림e편한세상, 상계주공2단지(고층), 하계동 장미, 하계1차청구, 중계동 양지대림1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 역시 교통 여건이 좋은 대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장미1·2차 등이 1000만~4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김포한강과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평촌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0.39%) △평촌(0.29%) △중동(0.20%) △분당(0.17%) △파주운정(0.15%) △광교(0.15%) 등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4차,5차와 김포한강아이파크,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차, 초원세경, 호계동 무궁화금호와 무궁화경남, 관양동 한가람신라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중동은 중동 덕유주공4단지와 복사골건영2차, 상동 한아름한국 등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20%) △안양(0.18%) △성남(0.15%) △수원(0.15%) △용인(0.15%) △화성(0.14%) △고양(0.13%) △광명(0.13%) 등이 올랐다.
김포는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3단지와 북변동 영풍, 풍무동 현대, 감정동 푸른마을신안실크벨리2차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안양은 비산동 삼성래미안, 호계동 금호어울림, 석수동 영풍 등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 신흥동 한신,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1차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은 서울 0.18%, 경기·인천 0.14%, 신도시는 0.13%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는 모습이 경기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세부담과 거주요건 강화 등 부동산 규제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거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에 대한 조바심으로 시장을 관망하던 내 집 마련 수요까지 자극할 수 있어 주택시장에 불안요인이 더 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