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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건설&CEO] 영업이익 감소폭 큰 현대엔지니어링…실적개선 과제
[2020 건설&CEO] 영업이익 감소폭 큰 현대엔지니어링…실적개선 과제
  • 김영배 기자 (youngboy@daum.net)
  • 승인 2020.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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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33억원…전년동기대비 35% 감소
코로나19 등으로 해외사업 부진 영향…주택은 비교적 선방
지난해 2700억원 불과했던 정비사업 수주고 1조3000억원

2020년 경자년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남아 있는 시간이 한 달 남짓이다. 새해벽두 터진 코로나19로 건설업계 역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성적표'라는 냉엄한 현실이 있다. 3분기까지 발표된 실적을 바탕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건설사들의 올해 실적을 중간 점검 해보면서 향후 CEO(최고경영자)의 거취도 예상해본다. [편집자주]

현대자동차그룹 건설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2020년 성적표도 후한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2563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40억원에서 2033억원으로 1107억원(35%)이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비교적 클 뿐만 아니라, 지금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081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최근 3년간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2017년에는 매출 6조2682억원과 영업이익 5144억원, 2018년 매출 6조2862억원과 영업이익 4537억원, 2019년에는 매출 6조8011억원 영업이익 4081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지난해 매출이 다소 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영업이익만 해마다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수익성에서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악화는 계속되는 저유가로 인한 전세계적인 건설경기 침체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부진도 국내 건축과 주택부문에서 매출을 늘렸지만 해외 플랜트 사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해외 플랜트 부문과 국내 주택사업 부문이 거의 반반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지식산업센터 등 건축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 예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이 넘는다. 수원 권선1구역 재건축과 인천송림1,2구역 등에서 따낸 사업이 1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년 동안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이 2700억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주 부진은 거슬리는 대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7년 해외수주 49억달러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내노라 하는 건설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에도 2018년 50억달러, 지난해에는 37억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2위에 오를 정도로 경쟁력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현재 16억달러에 그치며 수주 순위 5위에 그치고 있다.

◇ 오너가 신임한 김창학 사장…"실적 개선이 급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김창학 사장이다. 서울 출신인 김창학 사장은 1960년생으로 휘문고와 고려대(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해 화공플랜트사업본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프로젝트 관리를 맡은 사업이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인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이고, 이후 30여년을 화공부문에서만 일해 온 화공플랜트 전문가이자 '현대엔지니어링맨'이다.

임원이 된 후에는 화공코스트P&M 실장, 화공사업수행부장(전무),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19년 3월 대표이사 사장까지 올랐다.

전임 사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업무를 수행하던 김 사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며 임기를 3년 연장했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건설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신성장동력과 스마트 건설기술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있는데, 현대건설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Top Tier EPC 솔루션 기업'이 바로 김 사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원대한 도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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