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매수세 영향 노원·송파·중구 상승폭 커
전세시장 매물 잠김현상 속 서울 69주째 올라
김포·고양·군포 등은 전세→매매 전환 움직임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69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고, 25개 자치구가 모두 올랐다. 매매 시장은 노원 등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지역에서는 비규제지역이였던 김포를 비롯해 고양, 남양주, 군포 등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세난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격 상승세도 지속되는 형국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셋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상승세가 유지됐다. 재건축 아파트 0.05%, 일반 아파트는 0.06% 올랐다. 경기·인천 0.10%, 신도시는 0.14% 상승했다.

계속되는 전세난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노원과 강서, 중구를 비롯해 거래 물량이 부족한 송파와 양천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노원(0.15%) △중구(0.14%) △송파(0.13%) △강서(0.11%) △영등포(0.11%) △양천(0.10%) △강동(0.09%) △용산(0.09%) △은평(0.08%)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으로 상계동 상계주공10단지(고층), 상계주공11단지, 월계동 월계주공2단지, 중계동 양지대림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대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신당동 남산타운과 삼성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금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송파동 삼성래미안,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비규제지역였던 김포 한강신도시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0.28%) △일산(0.25%) △평촌(0.24%) △동탄(0.19%) △파주운정(0.18%) △중동(0.13%) △광교(0.11%) △산본(0.10%) 등이 올랐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고창마을KCC스위첸이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6단지벽산,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원, 비산동 은하수청구, 관양동 공작성일 등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27%) △고양(0.19%) △남양주(0.18%) △군포(0.16%) △오산(0.16%) △안양(0.15%) △화성(0.15%) 등이 올랐다.

김포는 북변동 영풍, 대림,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3단지, 사우동 현대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식사동 동문굿모닝힐2차,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일산아이파크1단지, 일산동 일산쌍용,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금호어울림, 별내면 청학주공3단지, 다산동 도농센트레빌, 와부읍 한강우성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매물 잠김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이 0.20% 상승해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4%, 0.15%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장고 끝에 발표한 '11·19 전세 대책'은 공공임대를 최대한 빨리 공급하는 것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형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전세 수요가 원하는 지역과 주택 유형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한다면 전월세 수요를 흡수하는데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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