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에 소속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이 공동성명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향해 자율적인 노사간 자율교섭을 보장하고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빠르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지부 등 15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동조합은 23일 정의선 신임 회장 취임에 대한 그룹계열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함께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케피코,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위아, 현대IHL, 현대엠시트,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현대종합특수강 노조 등이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이 2019년 그룹 매출액 280조원, 세계 누적자동차 판매량 1억1000만대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각 계열사 노사관계는 성숙하지 못해 일방통행으로 인한 정체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재동 가이드라인’이라고 불리는 계열사 노사관계의 수직화와 통제는 노사간 자율교섭이라는 대원칙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훼손한다”며 “노조의 자주성을 인정하지 않는 ‘기획노무’는 정당한 조합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현대차그룹의 노사관계를 얼어붙은 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 14일 그룹 총수로 취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해 “금속노조는 총수의 교체가 회장의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고질적인 관행과 노사관계의 경직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속노조는 그룹 계열사의 2020년도 단체교섭이 자율성의 보장과 함께 조속히 마무리될 것을 강조한다"며 "전환기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차원의 논의에 현대차그룹과 신임 회장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월 파업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는데 성공했으나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체결에 실패해 부분파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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