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명동, 이태원, 목동 소규모 상가 10개 중 3개는 공실. 강남대로의 경우 중대형 상가 377% 폭증

송석준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 이천시)
송석준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 이천시)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올해 3분기 상가 공실률이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의원(국민의힘, 경기 이천시)이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7.9%에서 3분기 8.5%로 7.6% 상승했다.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분기 4.2%에서 3분기 5.7%로 36.9%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 상승은 특히 도심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8.2%였던 것이 3분기 9.7%로 3달 사이 17.7%가 올랐다. 2017년 1분기 5.0%에 불과하던 서울 도심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년 반 만에 94.2% 상승한 것이다.

서울에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곳은 강남대로다.

강남대로 상권의 경우 2분기 8.5%였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분기 16.4%로 91.9% 증가했다. 강남대로의 경우 2017년 1분기 3.4%에 불과하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년 반 만에 377% 상승한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안양역 주변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분기 대비 3분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양역 주변의 경우 2분기 5.4%였던 공실률은 3분기 8.1%로 48.3% 상승했다.

서울시 도심지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2분기 3.3%였던 공실률은 3분기 8.4%로 157.7%나 폭증했다. 2017년 1분기 2.8%였던 공실률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까지 199.2%나 급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분기 0%였으나 3분기 28.5%로 소규모 상가 10개 중 3개가 공실인 상황이다.

서울 종로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2분기 2.9%였으나 3분기 10.2%로 253.4%로 급증했고, 충무로의 경우 2분기 5.3%였던 공실률은 3분기 10.9%로 103.8%나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가 즐비한 이태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2분기 15.2%였던 공실률은 3분기 30.3%로 100.2%나 증가했다.

신촌도 마찬가지로 2분기 7.3%였던 공실률은 3분기 10.3%로 41.2%가 증가했고, 신흥상권인 목동도 2분기 17.3%였던 것이 3분기 30.0%로 73.4%가 늘었다.

이태원, 신촌, 목동의 경우 2017년 1분기 소형상가 공실률은 0%였다.이번 정부 들어 상가 공실률이 얼마나 급증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 밖에 인천시의 경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올해 2분기 4.7%에서 3분기 5.7%로 3달 사이 21.8% 늘었다. 특히, 인천의 주요 상권인 신포동의 경우 2분기 5.9%였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분기 12.7%로 116.3%로 대폭 늘었다.

경기도도 2분기 3.8%였던 공실률은 3분기 4.2%로 11.2%가 늘었고, 파주시의 경우 2분기 2.1%에 불과했던 공실률은 3분기 15.0%로 601.1%가 폭증해서 경제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송석준 의원은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현정부 출범 이후 상가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 매우 심각한 징후”라며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의 주거 안정이 파탄지경에 놓여 있고, 경제의 동맥인 상권마저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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