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경마장 소유자 텐그리인베스트먼트와 공급계약
마권발매기 등 200만달러 규모 발매시스템(K-TOTE) 수출

김낙순 회장 등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텐그리인베스트먼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김낙순 회장 등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텐그리인베스트먼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국산 경마발매시스템이 카자흐스탄에 수출된다. 한국마사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자인 텐그리인베스트먼트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마사회에 따르면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텐그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0일 온라인 시스템에 실시간 접속 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200만달러 규모의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에 관한 것으로, 마사회가 올해 5월부터 알마티 경마장 디지털화 사업 자문의 결실이다.

국산 발매시스템인 'K-TOTE'는 마사회가 2005년에 자체기술로 개발한 발매‧매출정보시스템과 마권발매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카자흐에 수출이 되는 K-TOTE에는 발매서버 라이센스와 모바일앱 라이센스가 포함된다. 또 코로나19와 모바일로의 구매패턴 변화를 반영해 모바일앱을 통해 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소프트웨어도 공급한다.

마사회는 K-TOTE를 카자흐스탄의 현지상황에 맞게 변형해 제공하고, 2022년 2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사회는 또 알마티 경마 정상운영에 필요한 발매전산기기와 방송장비를 국내 중소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알마티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중소기업 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기‧장비 수출규모는 약 70억원으로 마사회는 예상하고 있으며, 알마티 경마장의 디지털화 사업 진척에 따라 수출 장비의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기술지원 등의 추가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세리크 대표는 영상을 통해 "지난 2월 서울 경마공원 방문시 모바일마권 발매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 발매시스템을 그대로 알마티 경마장에 도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와 텐그리인베스트 간 협조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마사회는 2014년부터 경주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경마장 건설과 운영 자문, 말레이시아와는 경주퇴역마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로 한국의 우수한 경주 퇴역마가 수출될 예정이며, 홍콩과는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경마는 단순한 베팅이 아니라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고, 세계 14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경마를 즐기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국내 경마산업이 침체돼 있지만, 한국경마만의 경쟁력으로 신남방·신북방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경마한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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