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 'ESG경영'을 기업 평가의 척도로 삼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재계도 과거에 경제적 가치에만 몰두했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고, 이미지 개선을 위한 CSR(사회적 책임)을 대신해 ESG가 필수적인 가치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ESG경영 성과가 기업의 생존을 가늠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스트레이트뉴스는 주요 기업의 ESG경영의 목표와 성과를 살펴봤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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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구조 전 영역에 걸친 ESG[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경영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ESG경영이란 전통적인 관점의 ‘경영’ 역량과 글로벌 트렌드인 ‘ESG’ 가치가 균형을 이루고 서로 조화롭게 융합할 때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도모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ESG 기반 대출·투자 수행 활발

KB국민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포함한 투자·대출 프로세스 내 ESG 리스크를 고려해 여신모범규준을 제정하고, 대기업과 외감기업에 대하여 신용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여신모범규준은 여신의 취급 및 운용과 관련된 가치체계로 은행의 여신문화 및 정책의 기초가 되며 여신 담당자가 준수해야 하는 기본 요소를 말한다. KB국민은행은 여신모범규준 내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한 기준을 제정해 운영 중이며, 신용평가 시 ESG 관련 내용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있다.

채무기업 경영진의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 정도를 윤리경영 실천, 녹색기술 사용, 일자리 창출 기여 등의 ESG 요소로 식별해 A~E까지 수준을 평가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이와 같은 ESG 기반 투자·대출 평가를 통해 채무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분에서 사회 영향에 대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리스크 관리 활동 등 ESG 프레임워크를 준수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한화에너지 그린본드 환매조건부 채권(RP) 참여, 김천시 고형연료 자원화 시설 건설사업, 영암 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주요 사업에 대한 환경·사회 영향을 내·외부 전문가를 통해 식별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적도원칙 4차 개정에 맞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로드맵을 수립 중이며 2021년 적도원칙에 참여해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탄소배출 감축·에너지 효율화 선도 

K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저감 및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본점 포함한 6개 대형건물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적용해 탄소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등 환경 데이터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CDP 대응을 통해 기후 관련 데이터를 매년 체계적으로 파악해 보고하고 있다.

또 모든 계열사는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본점 및 영업점의 전등을 LED로 전환해 냉난방기 회전형 윈드바이저 설치, 점심시간 및 야간에 일괄 소등 후 선택적 점등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에 전기차 10대를 도입해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월 에너지절약 실천 점검의 날을 운영하는 등 환경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또 KB금융그룹은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9년 7월 준공된 김포 통합 IT센터는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태양광 발전 및 연료전지 설비를 도입해 10만7788kWh(2019년 기준)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외부 공기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공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추가적인 에너지를 저감하고 있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 합정 사옥과 사천연수원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2019년 한해 각각 3563kWh와 37만5921kWh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 사용하고 있다.

또 2020년 11월 준공된 KB국민은행 통합 사옥에도 태양광 발전, 연료 전지 및 지열발전설비를 도입해 연간 2143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앞으로 자가건물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요금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 인재 양성, 직무 전문서 향상 도모

KB금융그룹은 여성 인재 개발, 직무 전문성 함양 및 여성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B증권은 본사 여성 팀장을 대상으로 Value-up 과정을 실시하고 지점 여성 서비스팀장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아카데미 수강을 의무화해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여성리더 육성을 위한 KB사내대학 드림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 매니저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전문가 과정 및 신임 매니저 역량 향상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아휴직 직원에 대한 관계성 강화 및 워킹맘 지원을 위해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에서는 육아휴직 직원을 대상으로 힐링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에서는 정기적으로 Newsletter를 발송하여 출산·육아기 여성직원이 역량개발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중간관리자 단계에서는 여성 기업금융인력 양성 연수 사례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과 CDP(Career Development Plan)를 중요시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Bloomberg Gender-Equality Index, GEI) 기업으로 2년 연속 편입되었으며, 2019년 9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 여성역량강화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WEPs)에 가입한 바 있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 달성위한 사회적가치 창출 앞장

KB금융그룹 평소 윤종규 회장이 강조하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적 가치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공동으로 사회투자펀드를 결성해 사회적 기업 육성과 자립 가능한 사회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총 1000억원 규모의 본 펀드는 UN에서 제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준수해 사회·환경 분야에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등에 투자되고 있다.

특히 인증받은 사회적기업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창출하는 소셜벤처에도 투자해 펀드의 사회적 효과와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20년 상반기까지 ‘KB사회투자펀드’가 투자한 회사는 15개사이며 투자금액은 168억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그룹의 벤처캐피탈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K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8월, 한국모태펀드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KB소셜임팩트펀드’ 조성을 통해 사회적 금융 생태계 및 사회적 기업 육성에 일조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푸르덴셜생명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푸르덴셜생명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금융 제공

 

올해 이슈가 된 코로나19와 관련해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 초부터 전국 1900개 지역아동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 300여개소에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의 방역 예방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금융을 결합한 통신 서비스인 리브엠을 활용해 우한 귀국교민 대상 USIM칩 지원, 대구·경북지역 거주 고객 대상 통신비 감면, 초·중·고교생 온라인 개학을 위한 통신비 할인 등 특색 있는 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B금융그룹 소유 건물 입주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약 109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나섰다.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참여, 착한 소비운동 동참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지원책을 실시했으며, 계열사 자체적으로도 대구·경북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SG 관련 대외기관 평가·수상 괄목 성과

KB금융그룹은 ESG분야의 적극적인 책임 이행 노력을 인정받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최상위 등급인 ‘DJSI World’ 지수에 5년(2016~2020) 연속 편입됐다.

DJSI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평가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지수로 가장 최상위 등급인 ‘DJSI World’와 ‘DJSI Asia Pacific’, ‘DJSI Korea’로 구성됐다.

2020년 DJSI에서는 특히 은행산업 내 글로벌 2위이자 국내 1위 기업으로 총 3회째 선정되며(2017, 2018, 2020년) ESG경영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확고히했다.

또 환경부문에서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실시한 ‘기후변화(Climate Change) 2019’에서 기후변화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금융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양성평등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도 지속되고 있다. 여성 리더십 및 인재육성 등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기업문화 구축 노력을 인정받아 ‘블룸버그양성평등지수(Bloomberg Gender-Equality Index)’에 국내 기업 최초로 2년 연속 선정됐다.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시스템도 대외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9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 통합등급 A+등급 및 2년 연속(2018~2019)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며 지배구조 시스템의 공정성·투명성·독립성·지속가능성 등을 인정받았고 ‘2020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에서는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평가 전 부문에서 통합등급 A+등급 획득 및 ‘ESG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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