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69명...지역발생 525명
정부, 추가적 방역 강화 조치 검토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우려를 표하고 방역 강화와 병상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하루 1천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 국면"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지역 일상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 교회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17개 시·도 전체에서,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긴박하다"며 "더구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확산 속도마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전날(583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500명 중반대를 넘는 수치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525명, 해외유입은 44명이다. 이 중 수도권에서는 서울 204명, 경기 112명, 인천 21명 등 337명이다. 전날(402명)보다 65명 줄었지만, 여전히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나흘간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24일(103명)→25일(108명)→26일(151명)→27일(188명)이다.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세부적으로 경남 38명, 충남 31명, 전북·부산 각 24명, 충북 19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강원 8명, 울산 7명, 대전 5명, 세종·경북·제주 각 3명 순이다. 

주요 감염 사례는 누적 수치로 서울 마포 홍대새교회 119명, 강서 에어로빅 학원 66명, 경기 연천 군부대 68명, 부산-울산 장구강습소 53명, 진주 단체연수 34명, 창원마산 단란주점 14명, 군산 지인모임 17명 등이다.

정 총리는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께서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지난번 대구·경북에서 중증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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