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파민트=유인경 기자] 2012년 06월 13일 

 

아이들을 위해 남편을 고소했습니다.


위 제목은 지난달 23일부터 다음아고라 ‘희망해’에 올라와 있는 사연이다.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아이를 위해 남편을 고소한 어머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은지(가명,16세)와 일상적인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지적장애3급 판정 받은 재선(가명,14세) 남매.

이 가정의 이야기를 한다면 사람들은 그건 TV에 나오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설마 진짜일까 하는 마음에…

은지(가명,16세)는 10살 무렵 친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 수시로 폭력과 성폭행을 당해오다 작년에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였고, 이후 어머니는 남편을 자녀 성폭행으로 고소를 하고 아버지는 자녀 성폭행 및 상해죄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재선(가명, 14세)이는 어릴 때부터 가정 폭력에 노출되고 제대로 된 학습을 받지 못해 작년 정신과 검사에서 지능지수가 47로 지적장애3급 판정을 받았고 현재 학교에서 유급이 되어 학교에 가지 못한다.

어머니 역시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팔과 다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을 위한 수술과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나 생활형편이 좋지 못해 하루 12시간씩 식당에서 월 80만원을 받고 일한다.

이 가정은 기초생활수급가정으로 정부로부터 월 390,500원을 지원받고 있으나 월세 33만원과 전기세를 비롯한 각종세금을 내기도 힘들어 도시가스는 현재3개월이 연체되어 공급 중단될 처지이다.



한국청소년지원협의회(대표 조기찬)는 지난 4월 말 대구 모구청의 희망복지지원팀으로부터 은지남매에 대한 지원요청을 받고 구청 담당 사회복지사와 가정방문한 후 다음(DAUM)의 아고라 ‘희망해’에 모금함을 개설하였다.(성폭행 피해 청소년 사회복귀 프로젝트2 - http://hope.agora.media.daum.net/donation/detailvi...)

기존의 복지연계망으로는 현재 상황이 개선되기 힘들기에 네티즌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복지,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보름동안 500명이 넘는 네티즌의 서명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심사에서 11개월 동안 생활비지원, 심리치료 상담지원, 학습상담지원 등으로 990만원을 모금하도록 결정되어 지난 5월 23일부터 모금을 시작하였다. 20일 동안 약 350명의 네티즌들이 직접 기부를 해주었고. 1,2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모금청원을 위한 서명을 하며 도와주었지만 모금률은 30%에 머물고 있다. 이제 열흘 후면 모금이 종료되어 모금된 액수만으로 11개월 동안 상담, 복지서비스를 지원하여야 하나 현재의 모금액수로는 심리상담치료를 하기에도 모자란 금액이다.

한국청소년지원협의회 조기찬 대표는 “심리치료와 상담, 학습지원, 생활환경개선 등 종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개선의 효과를 기대하나 현재 모금으로는 지원이 힘들기에 네티즌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은지남매를 돕기 위해 직접 기부를 비롯하여 카페, 블로그에 모금 위젯을 적용하면 1,000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모금을 알릴 때 마다 100원을 후원 다음에서 후원하니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하였다.

 

다음 아고라'희망해'의 은지남매를 위한 모금함



 

유인경 기자 mis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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