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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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유행기(9월) 이후 입시 관련 업종이나 테마파크·레저 숙박업소 등 업종의 매출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래방·유흥주점 등 유흥업종과 다중이용시설은 1차 유행기(3월)보다 매출 감소세가 심해져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의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경제 전반적인 매출수준은 5월까지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10월 누적으로 1.1% 증가하는 등 미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종료된 이후 매출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른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카드 매출데이터를 코로나19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로 구분해 약 230개 업종별로 비교한 결과, 성인오락실(-89%), 노래방(-72%), 유흥주점(-65%) 등의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예술품 및 시계·귀금속 등 사치품 관련 업종도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예체능학원(+137%)이나 테마파크(+121%) 등 입시 관련 및 여행·레저업종은 2차 유행기에 오히려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행업종 내에서도 레저용 숙박업소나 테마파크는 2차 유행기에 매출 회복세가 나타났으나, 여행사나 항공업은 심각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등 같은 업종 내 차별화가 부각됐다.

주류전문점이나 축산물·정육점 등 홈쿡 및 홈술 관련 업종은 2차 유행기 때 매출이 1차 유행기나 전년 누계에 비해 모두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흥 및 다중이용시설은 갈수록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업종별로 매출액 차별화가 가장 두드러졌던 업종은 의료업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환자의 증가로 신경정신과(+14%)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코로나와 다소 무관한 성형외과(+10%), 안과(+24%), 피부과(+10%)도 올해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비인후과(-11%)와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비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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