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규제지역으로 묶자 파주·고양시로 매수세 유입
서울도 4주 연속 상승폭 확대…관악·노원구 상승 주도
"수도권 규제 강화로 서울로 매매수요 회귀 가능성도"

12월 셋 째주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12월 셋 째주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25개 구 전역이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관악·노원·도봉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경기·인천에서는 김포시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후, 인접지역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파주와 고양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114 시세조사를 보면 12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 주(0.10%)에 비해 소폭이지만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2% 상승했다. 경기·인천 0.12%, 신도시는 0.23% 올랐다.

서울은 △관악(0.26%) △노원(0.22%) △도봉(0.20%) △성북(0.18%) △동대문(0.14%) △성동(0.13%) △송파(0.13%) △은평(0.13%) △종로(0.13%)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이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수요가 서울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두산, 성현동아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 대단지가 250만~2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불암동아와 하계동 한신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주공4단지, 상계주공17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북은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석관동 두산,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이문동 쌍용, 답십리동 청솔주공1차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부동산공인중개업계가 제정 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안이 영세 중개사를 고사시킨다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다시 상승폭 커지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다시 상승폭 커지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다시 상승폭 커지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신도시는 △일산(0.60%) △파주운정(0.53%) △광교(0.28%) △평촌(0.26%) △위례(0.25%) △중동(0.18%) △동탄(0.18%) 순으로 올랐다.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묶인 후 수요가 유입된 일산과 파주운정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과 백마2단지극동삼환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파주운정은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와 야당동 한빛마을3단지자유로아이파크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파주(0.53%) △고양(0.29%) △화성(0.19%) △부천(0.18%) △용인(0.18%) △의왕(0.18%) △의정부(0.18%) △오산(0.18%) 순으로 올랐다.

파주는 아동동 팜스프링, 문산읍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와 힐스테이트2차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블루밍3단지, 위시티일산자이1단지와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일산아이파크1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화성은 반월동 신동탄SK뷰파크, 반월동 반달마을1단지두산위브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0.22%, 경기·인천 0.12%, 신도시는 0.23%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며 "특히, 파주와 고양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경기북부 일부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18일 파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됐기 때문에 현재의 급등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수도권 전반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수요가 서울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회귀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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