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송파(0.10%) 등 강남3구가 상승 주도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다시 서울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으로 다시 매수세가 몰리며 신고가 거래도 속출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7·10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0.06%)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폭을 키웠다고 24일 밝혔다.

시도별 상승률은 울산(0.62%), 부산(0.61%), 대구(0.43%), 충남(0.42%), 경남(0.37%), 대전(0.36%), 경기(0.31%), 경북(0.31%), 광주(0.29%), 세종(0.26%), 인천(0.22%), 강원(0.19%) 등의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남 3구가 견인했다. 송파구가 0.10% 올랐고, 서초구(0.06%→0.09%)와 강남구(0.05%→0.08%)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가락·잠실·방이동 등의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올랐고, 서초구는 방배·서초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 마포구(0.05%→0.08%)와 광진구(0.06%→0.07%)를 비롯해 노원구(0.04%→0.05%), 양천구(0.02%→0.04%), 동작구(0.03%→0.04%) 등도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 기조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입주 물량 감소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정비사업 추진 단지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강남권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0% 올라 6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3주 연속 0.14% 오른 가운데, 7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은 교통과 주거환경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지역·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의 고가 전세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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