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결산법인 배당락일 앞두고 기대감
삼성전자·코스피 동반 최고가 기록

삼성전자가 배당락일(배당금을 받은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하루 앞두고 28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깃발
삼성전자가 배당락일(배당금을 받은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하루 앞두고 28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삼성전자가 배당락일(배당금을 받은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하루 앞두고 28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8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만100원까지 올라 처음으로 8만원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최초로 장중 7만원을 돌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8만원 고지에 올랐다.

기관과 개인이 28일 각각 삼성전자 주식 1897억원, 1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938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배당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특별배당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배당금 외에도 특별 배당금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후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 배당을 늘리면 재원 마련에 원활하기에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상속세와 증여세 이슈와 맞물려 4분기 실적발표 때 추가 잉여현금흐름으로 특별배당과 자사주를 매입하는 추가 주주환원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배당금을 받은 권리가 사라지는 날)이 29일이기에 28일까지 주식을 산 주주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락일 전에 주식을 사놔야 배당 금액도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에 올해보다도 15%가 넘는 3억대 수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여기에 전자업계는 내년부터 반도체 수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올 것으로 보고 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플래그십 라이언에 더블 스마트폰이 전면 부각될 예정이고 최대 70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높였다.

28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약진에 코스피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280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4일의 종전 최고치(2,806.86·종가 기준) 기록을 1거래일 만에 다시 썼다.

연휴 기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기부양책과 내년도 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2800선 위로 올라선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우려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장 후반부 들어 양도세 회피 성격의 매물로 추정되는 물량을 쏟아내며 9307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대주주 요건에서 제외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반면 기관은 29일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8536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 투자자 매물을 소화했다. 외국인은 470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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