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누리당 압승하면 대한민국 미래 희망 없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야권연대'를 둘러싸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야권연대 필요성을 다시 꺼내들었다. 

천 의원은 국민회의 창준위가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할 당시 발표문에도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통합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고 강조하며 안 대표를 겨냥해 "새누리당의 압승을 나 몰라라 하거나, 본의 아니게 어부지리를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하면 역사에 크나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압박을 이어갔다. 

지난 4일 이러한 당내 혼란을 막기 위해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의원총회와 이어진 최고위원회를 통해 통합불가 원칙을 세웠으나 다시 당 지도부에서부터 반발이 이어지며 안 대표의 지도력까지 의심받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천 공동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담당하는 한 축인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미 지난 7일 "여당이 180석 이상 확보한다면 캐스팅보드니 뭐니 하는 것이 다 무용지물이 되고 국회는 식물국회가 될 텐데 그때 교섭단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통합불가를 주장하는 안 대표를 향한 돌직구 발언을 날리는 등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던진 ‘야권통합’이 국민의당을 흔들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출마 의원들의 압박까지 이어진다면 국민의당은 총선 전 공중분해 될 가능성까지 있다. 또한 공천작업이 완료 된다면, 수도권 출마자들의 통합요구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된 것으로 생각했던 야권통합불가 원칙이 또다시 잡음이 생기며 총선 준비로 갈 길 바쁜 국민의당의 고민인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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