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인아, 미안하고 미안하다…"

정치권이 전날 잇따라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애도를 표하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어린 나이로 숨진 정인(가명)양의 참극에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엽고 예쁜 미소의 정인이, 티 없이 맑고 환했던 정인이, 그 온몸이 검붉게 멍들어갈 때, 우리 어른들은 멀리 있었다"며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인이가 차디찬 응급실에서 마지막 눈을 감을 때, 그 작은 손을 잡아주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수많은 정인이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노라 다짐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미안하고 미안합니다"라고 외쳤다.

이어 이 대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부끄럽게 또 다짐한다"며 "잘못은 모두 뜯어 고치고, 필요한 일은 더 촘촘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제원 "'친노 패권주의'의 망령이 '친문 패권주의'로 환생"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으로 갈등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 핵심 의원이라는 분이 나서, 명색이 당 대표가 제기한 사면론을 ‘개인의 정치적 소신’ 이라며 일축했다"며 "소름끼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친노 패권주의’의 망령이 이제 ‘친문 패권주의’로 환생하여 또 다시 민주당을 집어 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느새, 강성 친문 세력의 눈 밖에 나면 당 대표가 아니라, 그 누구도 생존할 수 없는 ‘친문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정당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과거 ‘친노 패권주의’ 라는 선민의식에 찌든 순혈 운동권 출신 지배계급의 패권놀음에 정권까지 잃고, 81석 짜리 정당으로 전락했었다"고 언급하며 "그 ‘친노 패권주의’의 망령이 이제 ‘친문 패권주의’로 환생하여 또 다시 민주당을 집어 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이낙연, 대통령 짐 덜어드린다는 충정 이해하지만..."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5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논란과 관련해 "이낙연 대표가 대통령의 짐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충정과 선의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한 측면으로 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4일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상고심 판결 이후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면에 대한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라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도 집권 5년차인 올해와 또 내년에 집중적으로 이 문제에 부딪히실 것이고 어느 형태로든 답변을 하실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는 "아마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고민과 대통령의 입장에 대한 그런 것들의 짐을 덜어드려야겠다는 고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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