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최근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중 지난해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빗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비트코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 관심도는 여전히 잠잠해 최근 급등은 미국 월가의 기관과 큰손에 의한 것임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1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연구소가 임의 선정한 국내 30개 암호화폐 거래소중 '정보량 기준 상위 5대 거래소'인 ▲빗썸 ▲업비트 ▲코인빗 ▲코인원 ▲포블게이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뉴스' 채널의 경우 로봇 자동 시황 송출 등 투자자 의사와 무관한 포스팅이 많아 분석에서 제외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분석 결과 지난 2020년 한해 동안 온라인 포스팅이 가장 많았던 거래소는 '빗썸'으로 총 15만8713건을 기록하며 5대 거래소 전체 포스팅의 39.06% 점유율을 보였다. 10건중 4건 가까이가 빗썸 포스팅인 셈이다.

2위는 '업비트'로 14만9740건으로 36.86%의 점유율을 보였다. 빗썸과 업비트 포스팅 비중이 전체 76%에 다다르고 있다.

3위는 코인빗으로 5만1163건, 12.59%의 비중을 보였으며 코인원 2만9024건(7.14%), 포블게이트 1만7646건(4.34%) 순이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5개 암호화폐 거래소의 월별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대로 가장 낮았던 지난해 3월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데 비해 급등세를 이어갔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관심도가 되레 대폭 줄어들어 일반의 투자 패턴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본격 급등하기 시작, 12월에는 신고가인 2만달러와 3만달러를 잇따라 돌파했지만 온라인 관심도는 이상하리만치 낮았다. 역사적 신고점을 잇따라 기록한 12월의 정보량이 올 최저 시세를 보인 3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

이는 JP모간체이스, 피델리티 등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와 '스탠리 드러컨 밀러' 등 美 기관과 큰손이 비트코인 시세를 이끌고 있음을 방증해주고 있다.

한편 11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들 거래소의 호감도를 살펴본 결과 긍정률은 포블게이트와 코인원이 40%대를 넘었다.

부정률의 경우 역시 포블게이트가 가장 낮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10%대 중반이어서서 끊임없는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인식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포스팅내 연관어중 '고객'과 '파트너'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빗썸이 이 두 키워드 모두 가장 많았다.

즉 빗썸이 투자자와 협력사를 가장 잘 챙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업비트가 뒤를 이었으며 관심도 4위였던 코인원의 '고객' '파트너' 키워드 정보량은 3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국내 시장의 경우 빗썸과 업비트 양강체제로 굳혀진 가운데 개미들의 관심도가 2017년 12월에 비해 크게 낮아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면서 "각국의 경쟁적 양적 완화로 인한 인플레 헷지수단으로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잇따라 편입하고 있어 2021년엔 '조정후 신고가 경신' 패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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