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30분 걸리던 1호선 금정~신길역(상행선) 70분 소요
지연 운행으로 승객 몰리면서 전동차 안은 '콩나물 시루'
'지각출근' 고사하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꿈도 못꿔

아침 출근 수도권 지하철 고장과 이에 따른 운행 지연으로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일시에 몰림변서 전동차 내부는 말 그대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동차 내부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아침 출근길 수도권 지하철 고장과 이에 따른 운행 지연으로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전동차 내부는 말 그대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동차 내부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21년 새해벽두부터 수도권 지하철이 잇달아 멈춰서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열차 고장과 이에 따른 운행 지연으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전동차 내부는 말 그대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하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20분경 지하철 1호선 코레일 구간 경원선 외대앞역에서 전동차 공장으로 멈춰섰다. 이 때문에 서울역과 청량리역 구간을 비롯해 곳곳에서 열차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차량은 오전 8시 10분쯤 복구돼 운행이 재개됐지만, 열차 운행 지연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48분쯤에는 4호선 길음역에서 당고개행 열차가 멈추섰다. 이 사고로 당고개행 열차 운행이 약 1시간 가량 중단됐다.

특히, 이날 아침 출근길은 한파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운 날씨여서 지연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1호선 상행선의 경우 금정역 기준 오전 7시13분 출발하는 광운대역행 열차가 평소보다 8분 정도 늦게 도착한데 이어, 이후에도 지연운행이 이어지면서 8시 33분쯤에야 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에 도착했다. 금정역에서 신길역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된 것으로, 이 구간은 평소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구간이다.

이 때문에 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하차를 하기도 했고, 지각 출근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지하철 고장으로 출근이 늦어질 것 같다"며 양해를 구하는 전화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6일에도 오전 8시쯤 1호선 회룡역에서 전동차가 고장나 소요산역에서 창동역까지 약 1시간 동안 서울 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한반도를 덮친 북극 한파 속에 아침 출근길 열차 마처 연일 멈춰서면서 이용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날 지하철 지연 운행 관련 기사 댓글에는 "진짜 장난아니다. 이정도 눈에 대한민국이 마비되냐고? 아침에 30분 기다려서 탔더니 중간에 고장이라고 내리란다. 아유 날도 추운데 열받아서"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코로나 사회적거리두기?? 지하철에서 갖혀서 1시간 다닥다닥 붙어 있다가 답 안나와서 내렸다"는 글도 있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