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주간 상승률 0.07%…7월 13일(0.09%) 이후 최고치
정비사업 호재 지역과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 주도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제공

[스트레이트뉴스=한승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1월 2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5% 상승했지만 지난 주(0.27%) 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이 0.28%에서 0.25%로 상승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시도별로는 세종(1.67%), 대전(0.43%), 울산(0.43%), 인천(0.37%), 부산(0.31%), 강원(0.30%), 충남(0.27%), 경기(0.26%), 대구(0.26%), 경북(0.22%), 광주(0.16%)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서울은 0.06%에서 0.0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7월 13일(0.09%)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매물부족 현상 등이 이어지며 상승세 이어졌다. 특히,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권은 송파구(0.14%)가 잠실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등 위주로, 강동구(0.11%)는 고덕·암사동 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서초구(0.10%)는 원베일리 등 반포동 재건축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은 마포(0.10%)·동대문(0.09%)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10%)는 공덕·도화·아현동 위주로, 동대문구(0.09%)는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신축 위주로, 용산구(0.08%)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압구정·반포동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강남권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며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양주(1.35%)·의정부(0.51%)는 교통호재(GTX-C, 7호선 연장 등)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역세권 인근 또는 신축 위주로, 고양시(0.88%) 역시 주거환경이 우수하거나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전 주(0.26%)보다 소폭이지만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3%)은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축소(0.30%→0.27%)됐다. 서울은 전 주와 같은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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