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파민트=정의철 기자] 2012년 06월 12일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국내·외 나눔정책 비교분석 및 제도도입,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전과제 논의를 위해 ‘대한민국 나눔 선진화를 위한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13(목)∼14(금) 2일간 ‘제2회 국제나눔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국 ‘Lagacy 10’* 창립인 스코트 콜빈(Scott Colvin) Principal at RLM Finsbury 이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에이미 잭슨(Amy Jackson) 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나눔 전문가와 나눔을 직접 실천하는 방송인 박경림氏 등이 참여했다.

* 영국 핀스버리(금융컨설팅업체) 창업자인 롤랜드 러드 중심으로 ’11. 11월 “Legacy 10”을 출범하여 유산의 10%를 자선·문화사업 단체에 기부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 영국 3당 대표,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카폰웨어 하우스의 찰스 던스턴,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동참

이틀간 ‘나눔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발전과제’(1일차),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전과제’(2일차) 등에 대해 나눔 현장 전문가, 학계, 기업 등 약 500여명이 함께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금번 국제나눔컨퍼런스는 지난해 다양한 민관협력 나눔국민운동**으로 사회문화적으로 고조된 나눔분위기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국가와 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복지사회(Welfare Society)로 나아가기 위한 취지로 개최되는 나눔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하루에 세 개 세션씩 총 6개 세션으로 운영되었다.

** 나눔국민운동출범식(’11.6.4.), 제1회 국제나눔컨퍼런스(’11.6.16.), 제2회 나눔대축제(’11.10.8.∼9.) 등 다양한 국민 참여행사 실시

특히, 우리나라 나눔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비교분석을 통해 현재를 점검하고 도약 단계인 나눔문화를 확산 단계로 안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나눔 관련 법·제도 도입방안, 성공적인 기업 사회공헌 전략 등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 1일차 》

첫째날 제1세션은 ‘영국 유산기부 캠페인(Legacy 10)을 말하다’에 대해 ‘Legacy 10’ 자선단체 창립인 스코트 콜빈(Scott Colvin) Principal at RLM Finsbury 이사가 기조강연을 하였다.

제2세션은 ‘국제기준에 비추어 본 나눔 선진화 방안’에 대해 연세대 한견우 교수와 호서대 양용희 교수가 발제하고, 한림대 최균 교수, 한국이드스타 박두준 사무총장, 방송인 박경림氏가 토론자로 나왔으며, 마지막 제3세션은 ‘한국형 계획기부 모델 도입 방향 모색’에 대해 숙명여대 오준석 교수와 미국 자선기부협회 린지 라폴 회장이 발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효진 국민참여추진단장, 숭실대 신기철 교수가 토론자로 나왔다.

《 2일차 》

둘째날 제1세션은 ‘미래 기업을 기대한다’에 대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에이미 잭슨(Amy Jackson)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였다.

제2세션은 ‘CSR 3.0: 기업 사회공헌의 가치창출 전략’에 대해 보스턴컨설팅 그룹 박상순 파트너와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 제레미 프렙시어스 이사가 발제하고, 국민대 노한균 교수, 글로벌경쟁력강화포럼 강주현 대표가 토론자로 나왔으며, 마지막 제3세션은 ‘Who Cares Wins: 성공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제언’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 신현암 상무와 BITC(Business in the Commuinty) 수 애킨스 이사가 토론자로 나왔다.

국제컨퍼런스 국내·외 발제자들은 그동안 민간단체, 학계, 기업 등에서 장기간 경험과 연구를 해온 전문가로, 첫째날 제1세션 “영국 유산기부 캠페인”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는 스코트 콜빈(Scott Colvin) Principal at RLM Finsbury 이사는 나눔문화 확산 캠페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보다는 민간부분이 독립된 캠페인을 진행하기에 유리하고, 캠페인 진행을 가속화 시키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잘 알려진 인물이 중요하다고,

둘째날 제1세션 “미래 기업에 기대한다”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에이미 잭슨(Amy Jackson) 대표는 대중은 점점 더 기업의 가치와 사회활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기업의 글로벌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등장 등 새로운 사회변화에 따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연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은 금번 컨퍼런스에서 현장 전문가, 학계, 국민들의 생산적 토의를 통해 지난해 사회문화적으로 고조된 나눔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고, 해외 나눔 관련 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발제된 내용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기업과 함께, 국민 누구나 쉽게 나눌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나눔기본법 제정, 다양한 기부모델 마련 등 나눔의 제도화 추진과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나눔환경 구축, 기업의 사회공헌 전문가 양성 및 컨설팅,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나눔컨퍼런스에서 발제된 주요내용은 아래와 같다.

《 1일차 》

① Scott Colvin Principal at RLM Finsbury 이사(영국 유산기부 캠페인)

“Legacy 10”은 ‘11. 8월 Roland Rudd에 의해 창립된 자선단체로 유산 기부를 새로운 감세조치 방법으로 제시하고, 사회의 지도층과 증권, 금융의 큰 규모 개인투자가들에 유산기부 서약에 동참 권장

영국 정부의 조세제도를 통한 지속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 정부는 ‘큰 사회(Big Society)를 국정기조로 자선활동 촉진

※ ’11년 봄 상속세(Inheritance Tax, IHT) 개정 발표, ’12. 4월부터 유산의 10%를 기부할 경우 상속세율을 40%에서 36%로 감경

‘12. 1월 총리, 부총리와 야당 당수의 지원 확보, 영국 시장, 재무장관 등 주요 정치인들의 기부 캠페인 동참 동의 등 ‘Legacy 10’ 캠페인 성공을 위해서는 초당파적 지지가 필수적

※ 영국 3당 대표,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카폰웨어 하우스의 찰스 던스턴,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동참

정부보다는 민간부분이 독립된 캠페인을 진행하고, 연금 수급자 같이 유언장을 만들 용의가 있는 시민들을 우선순위 대상으로 하며, 유산기부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정보물 제공 필요

② 한견우 연세대 교수(국제기준에 비추어 본 나눔 선진화 방안)

나눔 문화가 사회적으로 확산·발전되고 또한 기부·나눔에 대한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발전을 가속화하고 관심을 실현으로 바꿀 수 있는 법·제도적 지원과 체계적 관리시스템이 미흡한 실정

포괄적인 나눔(물적, 인적, 생명 나눔)의 정의를 통해 현행법 규정들이 다양한 나눔의 형태를 통합적으로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는 법체계 구상 필요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 ‘나눔’에 대한 보다 명확하고 포괄적인 정의와 분류체계가 요구되며, 유산기부와 함께 등장하고 있는 계획기부(planned giving), 즉 기부자조언기금, 기부신탁, 기부연금 등에 대한 인식 변화 및 확산은 급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법제도적 뒷받침이 절실

기부·나눔에 관하여 대상별·목적별·부처별로 산재되어 규율하고 있는 현행 개별 법률들이 상호 충돌하는 점을 지양하고 상호조정하면서 ‘나눔’이라는 큰 틀 속에서 궁극적으로 나눔의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나눔의 철학’이 담긴 ‘기본법’을 제정 필요

③ 양용희 호서대 교수(선진국 나눔정책 비교 고찰 및 정책 제언)

선진국의 기부정책은 법과 조례에 명시되어 있으며, 기부금 모집행위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세제혜택은 국세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음

기부금 모집에 대해서는 모집행위와 내용 등과 관련된 모집 방법(모금 프로그램)과 기부금 모집 행위자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기준과 규정을 제시

정부의 기부정책과 함께 민간차원의 자율적인 기부금 모집과 활동에 대한 원칙과 윤리적 기준을 만들어 준수하고 있으며,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음

우리나라의 경우 기부금 모집법의 목적과 내용에 기부자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부자 중심의 구체적인 조항 명시가 필요하며, 성숙한 기부문화와 모금활동을 위한 민간차원의 모금윤리헌장 제정과 같은 자율적인 노력 요구

④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한국형 계획기부 모델 도입 방향 모색)

고령화시대를 대비하여 노후자금이 부동산이나 현금으로 보유되는 것은 자본운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계획기부 상품 도입 필요

개인자본(Individual Capital)을 사회자본(Social Capital)로 전환할 수 있는 사회정책적인 제도 필요하며, 계획기부상품이 사회 자본을 조달하고 운용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

다양한 계획기부상품 중 기부자 조언기금(Donor Advised Fund)또는 기부신탁(charity trust)제도 도입이 적절할 것임

⑤ Lindsay L. Lapole, 美 자선기부협회(ACGA)회장(미국 계획기부 모델 및 정책제언)

미국의 계획기부의 역사 소개

- 미국성서공회(1834) : 미국 최초의 지속적인 운영 계획기부 프로그램 시작
- 계획기부운영회(1927) : 전국 기독교연맹위원회 창립
- 세제개혁법(1969) : 미국에서 현대 계획기부 프로그램을 위한 기부 전략 조성을 규정

美자선기부협회(ACGA)는 1994년 독립된 법인으로 텍사스 주에 설립되었으며, 책임있는 자선활동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방법 제언

기부연금 모델 및 정책

미국 정부와 텍사스 주의 법률, 규정으로 간단한 계약서, 나이에 맞는 연금률, 세금 우대 등 기부연금 절차의 간소화와 혜택(Benefit) 제공, 연금 지급일자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음

《 2일차 》

① Amy Jackson,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미래 기업에 기대한다)

미국 사회의 CSR 활동 역사와 국민 인식
- 2010년 기부 모금액 $290.89 Billion 중 개인 73%, 기업 5%, 재단 14%, 기타 8%로 집계
- 수혜단체 중 상위 5개 수혜단체는 종교 35%, 교육 14%, 복지사업 9%, 의료 8%, 공공사회 혜택 8% 순으로 집계
- 연방정부 직원이 급여의 일부를 희망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였고, 1961년부터 지금까지 약 $70억 모금
- 적극적으로 CSR활동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고 추천하며, CSR활동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

대중은 점점 더 기업의 가치와 사회활등을 주시하고 있으며, 기업은 글로벌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등장에 따라 더 많은 창의력이 필요하고, 소비자의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인지에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증진되고 있어 새로운 사회 변화에 따른 CSR진화는 필수적

② 박상순,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CSR3.0 기업 사회공헌의 가치창출 전략)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현재 CSR활동을 위해 상당한 예산을 배정,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규제 관련 요구사항 충족이 기업 CSR활동의 목적이었다면 대외적 이미지 및 네트워크 강화, 직원 대상의 기업 이미지 강화, 새로운 시장기회 실현이 최근 기업 CSR활동의 추세임

기업의 성공적 Social Advantage란 분산 운영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의 명확한 목적의식을 통해 사회적 효과 및 사업 효과를 동시 달성하는 것 이라 볼 수 있으며, 기업 CSR은 현재 Social Advantage로 진화 중

※ Social Advantange : 사회적·환경적 context를 사업모델과 결합하여 비교우위 및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활동

Social Advantage는 경영 모델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통합적 접근으로 사업과 연계된 사회·환경적 가치 흐름의 명확한 인지, 사회·환경적 요구를 사업 모델 핵심 요소로 반영, 단순 박애주의, 자선이 아닌 공동의 이익 추구를 목표로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 창출

③ Jeremy Prepscius,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 이사(사회문제 해결과 비즈니스 가치의 상생을 위한 핵심전략 모색)

세계 각국 기업의 공동책임이 새로운 흐름이며, 공동 책임은 기업과 세상의 욕구를 맞추고 있음

기업은 문제 해결과 부의 재분배를 통한 세상의 복지를 촉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CSR은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는 것에서 사회를 위해 돈을 벌고 가치를 만드는 기업의 해결책이라는 사고의 변화임

세계화된 시장과 연관된 복잡성, 경쟁 구도 속에서 사회의 급변과 불확실성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증가에 따른 기업과 세계시장의 새로운 사회문제 제기

새로운 사회문제는 세계시장의 새로운 기회이며, 대표적 활동 중 사회문제 해결과 비즈니스를 접목한 성공적 사례를 소개하고, 미래를 예고하는 리더들은 질문을 추정하고, 장기적인 동향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에 더 신경을 쓰는 리더로 사회문제와 비즈니스의 상생의 성공 전략 및 제언

④ 신현암, 삼성경제연구소 상무(Who Cares Wins : 성공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제언)

국내외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핵심 경영활동,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제로섬이 아닌 파이를 키우는 과정,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기업과 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창출 과정임

영혼(SPIRIT)을 담은 사회공헌은 S(Social Investment : 공유가치 창출, 글로벌 문화해결 동참), P(Positioning : 선택과 집중, 지속성 유지), I(Integration : 리더십 정립, 전담부서 설치), R(Review : 핵심지표 발굴, 실행관리 시스템 구축), I(Involvement : 임직원 공감대 구축, 외부 이해관계자와 소통), T(Transparency : 내부 활동 정보공개, 투명한 소통 프로세스 구축)임

시대정신을 반영한 첨단기술, 디자인이 기업경쟁력의 핵심이듯, 이제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기업 사회공헌활동이 지속가능 경쟁력의 핵심이며, 기업의 역량(資金力, 組織力, 智力, 브랜드力)을 총동원하여 오늘날 사회가 원하고, 자사의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이 요구됨

⑤ Sue Adkins, BITC(Business in the Community) 이사(CRM : 성공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제언)

Business In The Community 접근방법

고유한 상호의존과 사업과 공동체의 공존, 지속가능하고 중심적 사업 사례, 경영활동을 통한 기업의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 동원

기업의 사회책임 특징

뚜렷한 리더십, 통치방식, 가치가 기준이며, 성공적인 근로 생활 형성을 위한 인력개발 지원,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행동에 영향, 사회적· 환경적·경제적 영향 관리, 기후 변동을 줄이고 저탄소경제를 준비하기 위한 조치, 행동과 큰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다른 단체와 협력

공익연계 마케팅(CRM : Cause Related Marketing)이란 기업과 자선단체에 의한 영리활동은 이미지 상품 혹은 상호이익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서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이며, CRM 본질은 진실성, 투명성, 성실, 상호존중, 파트너십, 상호 이익임

CRM은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과 지속가능성의 비즈니스이며, 이해관계자들, 사회지도층이 주도해야 하며, 협력과 파트너십은 오늘날 글로벌 사업의 중요한 부분임

 

정의철 기자 mis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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