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특공 100% 소진에 1순위 최고 두자릿수 경쟁률 예고

◇계룡자이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자이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작년 하반기 들어 '계룡더샵'과 '계룡e편한세상'의 84㎡형 매매 실거래가로 가끔 3억원이 떴어요. 국토교통부 등록 값이니 맞겠거니 하면서도 계룡도 이제 3억원대가 될까 싶었지요. 그런데 이제 2억9000만원 이하 거래는 없고 급기야 3억3000만원 거래도 돼요. 15년 정도 된 아파트가 이 정도 값에 거래되는데 신축 아파트인 '계룡자이' 분양가는 싸죠." (두마면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이제 상당히 낡은 아파트 빼면 대전-세종 일대에 편히 살(거래할) 집은 없어요. 그래서 계룡시 봤는데 작년초 2억원 초중반 가격에 거래된 84㎡형 아파트가 3억원 쯤이네요. 그래서 이젠 빚 내도 집 사려 합니다. 정부 정책과 시장 흐름을 보면 절대 안 떨어질 것 같아서요. 지금은 대실지구가 허허벌판 상태이지만 앞으론 나아지겠지요. 계룡자이, 꼭 당첨이 됐으면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대전 서구 거주 청약의향자 K모 씨)

2003년 9월19일 논산시 두마면에서 시(市)로 분리승격한 충남 계룡. 다만 현재의 계룡시는 본래 소속됐던 지역인 충남 논산시가 아닌 대전광역시에 훨씬 의존한다. '대전광역시의 유일 위성도시'라는 말이 통용되며 어색하지 않다. 그만큼 대전과 가깝고 대전을 생활권으로 하는 사람들이 다수 이주해왔다.

이런 상황에 대실지구(계룡대실도시개발구역) 개발은 대전 서남권 사람의 계룡시 이주에 호감을 키웠다. 잘 정돈된 구역에 유명 건설사 브랜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며 지구 동북쪽에 수도권 지점들처럼 쇼핑몰이 곁들여지는 이케아 계룡점도 새로 건설되기 때문이다.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기대가 관심을 이끈 것이다. 

대실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인 '계룡자이'는 15일 특별공급에서 충남에서 무주택자가 쇄도할 경우 100% 소진이 예상된다. 일반공급 1순위에서는 인기 주택형이 두자릿 수 당첨 경쟁이 무난할 전망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7개 동, 전용면적 84㎡(6개 세부 주택형 구분) 총 600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고 유상옵션 전혀 없는 상태를 전제로 3.3㎡당 평균 992만원이다.

◇'계룡자이' 현장. 방위상 남→북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자이' 현장. 방위상 북→남동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 대실지구 노른자위 입지

계룡시는 주민등록 기준의 관내 인구수가 4만명 중반대인 소형 도시다. 도시 특성상 군인과 그들 가족이 많은데, 이들을 모두 끌어모아 합쳐도 5만명 넘기가 어렵다고 보는 견해가 다수다.

그렇지만 계룡시는 도시 인구수에 비해 일상생활에 겪는 불편함이 적다. 동북쪽의 대전광역시 때문이다. 대전광역시와 연접하기에 근린생활시설 이상의 인프라 이용이 필요할 경우는 대전을 향하고, 관내의 시내버스 노선도 논산 방향 노선에 비해 대전 방향 노선이 훨씬 많다. 심지어 현재 전화번호 지역 국번도 충남의 '041'이 아닌, 대전의 '042'를 쓴다.

실제로 계룡 금암동에서 자차 이용시, 대전 서남부 중심인 가수원네거리는 20분에 오가게 되며, 계룡 방향의 건양대병원네거리 또는 서대전IC네거리로 당기면 15분 또는 12분 정도까지 소요시간이 좁혀진다. 도로 정체가 없고 계룡역과 서대전IC 사이에는 이용 승객이 거의 없기에 버스를 타더라도 시간은 차이가 크지 않다.

대전의 관저동-원내동 지역과 계룡의 두계리 사이는 전형적인 농산촌 지역이다. 대전 시가지 외곽에 잡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와 계룡시의 군사시설보호구역 때문이다. 그리고 계룡시는 대실지구가 개발되기 전에는, 금암동과 계룡역 인근 두계리 일부에만 개발이 진행됐을 뿐이며 도시 확장이 활발하지 않았다. 계룡시가 전원도시 느낌이 나는 이유다.

대실지구 그리고 대실지구의 개발 이후로 개발이 되는 하대실지구 등지는 계룡시에 오랜만에 개발되는 신규 도시개발 사업이다. 그리고 개발과 관련된 절차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실지구 내 아파트를 지을 용지는 개발 방식이 모두 확정됐다. '계룡자이'가 공공분양-일반분양 통틀어 마지막 단지다. 이제 단독주택 용지와 상업용지 등이 앞으로 어떻게 꾸며질지에 관심이 모이며, 이에 따라 하대실지구 개발 또한 시동을 거는 중이다. 

지구 동북쪽 끝의 땅에 출점을 앞둔 이케아(IKEA) 그리고 이케아 계룡점과 연계된 복합쇼핑몰은 숨겨진 뇌관이다. 이케아코리아가 출점을 발표한 이후로 토지 대금지급을 늦춰 뒷말도 많았고 우려도 불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상황은 '출점 확실'이다. 지난해 9월 이케아 본사에서 조건부 투자 승인을 결정했고, 11월 동반입점 업체가 토지매매 대급을 마쳤지만, 아직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공급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와 7월 분양한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은 일명 '이케아 효과'로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았고, 둘 다 모든 주택형이 일반공급 1순위에서 마감됐다. '계룡자이'도 이케아 효과를 볼 것으로 여기는 견해가 적잖다. 

◇근래 대전광역시와 충남 계룡시의 시내버스 차량 외벽에 '계룡자이' 홍보를 위한 스티커가 부착됐다. 대전 중구와 계룡시를 오가는 버스 노선인 2002번(사진)과 202번, 대전 유성과 계룡시를 오가는 버스 노선인 48번은 물론 여러 노선에 홍보용 스티커가 부착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근래 대전광역시와 충남 계룡시의 시내버스 차량 외벽에 '계룡자이' 홍보를 위한 스티커가 부착됐다. 대전 중구와 계룡시를 오가는 버스 노선인 2002번(사진)과 202번, 대전 유성과 계룡시를 오가는 버스 노선인 48번은 물론 여러 노선에 홍보용 스티커가 부착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아직은 휑한 '계룡자이' 부지와 주변 땅

현재 '계룡자이' 터는 휑하다. 또한 주변에는 이미 준공이 됐지만 인적이 드문 한 단지('계룡대실 4블럭 아파트')와 한창 공사 중인 세 단지(언덕 넘어 북족의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 농소천 건너서 동쪽의 '계룡대실 2블럭 아파트', 대실지구 동남쪽 끝의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있다.

'계룡자이' 서쪽 블럭의 이미 사람이 사는 '계룡대실 4블럭 아파트'는 향후도 분양전환되지 않는 장기공공임대 아파트(728가구)와 영구임대 아파트(11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의 최대 전용면적 집은 46㎡에 해당된다.

즉 대실지구는 2005년 또는 이듬해 입주 시작한 금암동이나 두계리 등지와 가깝긴 하지만, 아직은 썰렁한 것이다. 사람들이 오가곤 하지만 공사 현장 관계자 또는 어떤 곳인지 보려고 방문하는 청약 의향자가 오가는 사람들의 사실상 대다수다.

다만 청약 일정이 얼마 안 남은 탓인지, '계룡자이' 부지에는 누가 봐도 공사 현장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아직 펜스가 완벽하게 설치되지 않은 부지의 곳곳으로 다니면서, 아파트가 어떻게 지어질지 얘기하는 사람이 심심찮게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청약 의향자는 계룡시 내부 거주자도 있고, 계룡시로 주소 옮겼지만 대전에서 실거주 중인 사람도 있었으며, 집과 직장이 모두 논산인 사람도 있었다. 자신을 타지에 사는 군인이라고 밝힌 사람도 있었다.

자신을 계룡시 실거주자라고 밝힌 한 청약 의향자는 "계룡에 10년 정도 살았고, 지난해 한라비발디와 대우 푸르지오 모두 청약접수했다 당첨되지 않았다. 이번에 자이는 꼭 당첨돼 새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말한 후 "그런데 이번에는 경쟁이 더 치열할 것 같다"면서 한숨을 쉬며 걱정했다.

◇'계룡자이' 현장과 초등학교 예정지. 학교가 언제 지어질지는 아직 모르나, 해당 토지가 초등학교 용지로 예정돼 있어 어린이 인구가 늘어나면 학교의 신설 추진 절차가 어렵지 않다. 방위상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계룡자이' 현장과 초등학교 예정지. 학교가 언제 지어질지는 아직 모르나, 해당 토지가 초등학교 용지로 예정돼 있어 어린이 인구가 늘어나면 학교의 신설 추진 절차가 어렵지 않다. 방위상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 전용 84㎡ 분양가 3억원 초반대

'계룡자이' 견본주택 위치는 홈플러스 계룡점 건너다. 주소로 살펴보면 과거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단지 견본주택 자리인 '계룡시 금암동 146-11'이다.

지상 3개층으로써 지은 견본주택 내에는 6개평면 중 2가지의 유니트를 갖췄다. 84㎡A형과 84㎡D형이 그것이다. 1층에는 건물 입구와 주차장이, 2층에는 단지 모형과 상담석이, 3층에는 유니트가 있는 형태이다.

사실상 모든 유니트를 뒀다 여겨도 된다. 84㎡E형과 84㎡F형은 3가구와 1가구로 전체 가구수 대비 미미한 소수 평면이다. 84㎡A형(290가구)와 84㎡B형(43가구), 84㎡C형(170가구)와 84㎡D형(93가구), 두 비교군은 각 평면의 침실1(안방) 내부의 드레스룸 공간만 모양이 상이하다. 두 유니트만 둔 데에 이유가 있다.

84㎡A형과 84㎡B형은 북동향 방(침실4) 1개를 포함해 4개의 방과 거실로 짜인 4베이 판상형 구조다. '상대적으로' 주방이 좁지만 많이 좁다 보기도 어렵다. 두 주택형은 드레스룸이 다르다 보면 된다. 전용면적으론 A형이 조금 넓지만 소숫점 둘째 자리의 이하가 다른 정도다.

3개의 방과 거실로 짜인 4베이 판상형 평면인 84㎡C형과 84㎡D형은 북동향 방(침실4)이 없지만 대신 주방이 넓다. 전용 100㎡ 평면 주방을 보는 것 같다. 두 평면도 드레스룸이 다르다 보면 된다. D형이 더 넓고 보기도 좋다 느껴진다. 남서향 방향 4개 공간(침실3-침실2-거실-침실1) 모양은 A~D형 평면이 다 동일하다.

분양가는 테라스가 마련되는 84㎡E형 3가구와 84㎡F형 1가구를 제외하고 3.3㎡당 990만원 정도의 평균 값이다. 이 4가구와 C형 1층 4가구를 뺀 일반적인 집의 분양가는 2억9400만-3억3800만원(C형 1층 2억7900만원, E형 4억3200만-4억4200만원, F형 4억4700만원)이다. 

계룡의 최근 매매가와 새 아파트란 점을 감안시 '계룡자이'의 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저항감은 없어 보인다. 발코니 확장비도 1000만원 전후(975만-1266만원)이며, 유상옵션 비용도 가전옵션을 제외한 가격으로 최대 2000만원 전후이다. 물론 가전옵션을 최상급으로 모두 설치하면 4000만원 정도 가격까지 상승한다.

금암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하대실지구 개발은 이제야 시의 행정 절차를 밟는 단계라 아직 한참 멀었고 현재는 대실지구가 계룡의 개발지인데 '계룡자이'는 마지막 민간아파트 단지다. 마침 가격도 잘 나왔다."면서 "준고속화된 백운로(국도 1호선)는 물론 계룡대로를 이용해도 대전광역시 유성구 코앞인 반포면 온천리까지 순식간에 간다. 대전 남부는 물론 대전 북서부 또는 세종에 직장이 있어도, 값싼 집값에 살기 좋은 곳이 계룡시"라고 덧붙였다.

◇'계룡자이'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계룡자이'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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