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형 RPG에 야심차게 도전
영웅 조합으로 전략적 선택 핵심
긴 플레이 시간·진입장벽 돌파해야

게임빌 신작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게임빌 신작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이 2021년 첫 작품으로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 출시했던 ‘아르카나 택틱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한 만큼 업계와 유저들의 높은 기대를 끌고 있다.

◇다시 돌아온 아르카나, 게임빌 운영 더했다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원조격으로 볼 수 있는 아르카나 택틱스의 글로벌 버전이다. 개발사인 티키타카 스튜디오가 지난 2019년 10월에 아르카나 택틱스를 출시하며 독특한 게임성을 인정받아온 상황에서, 게임빌의 퍼블리싱 운영 능력이 더해진 형태다.

기존의 아르카나 택틱스는 탄탄한 팬층을 확보해왔지만 그동안 운영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이에 새롭게 출시된 전략형 랜덤 디펜스 RPG(역할수행게임)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는 글로벌 버전 출시와 함께 스토리, 콘텐츠, UX/UI, 일러스트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성장이 이뤄졌다.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게임 화면

◇유저의 손 많이 타지만…익숙해지면 '맛'들린다

아르카나는 자동운영이 주를 이루는 현재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와는 달리 유저의 손이 매우 많이 가는 게임이다.

유저가 게임을 시작하면 무작위로 지급되는 1성 영웅을 조합해 2성 영웅을 만들어내고, 또 여기에 조합을 더해 3성, 4성, 5성 영웅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1라운드에는 1성 등급의 8종 영웅(로그·소드맨·아처·위저드·파이터·랜서·클레릭·스피릿)이 무작위로 지급되며, 매 라운드를 진행할 때마다 또 다른 영웅이 무작위로 등장한다. 최종적으로 조합이 가능한 등급은 5성이다.

라운드가 이어지면서 필드에 투입가능한 영웅을 늘릴 수도 있다. 투입가능한 영웅은 최소 4인에서 최대 8인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구조 탓에 자동운영이 불가능하고 일일이 유저가 조합하고 실시간으로 조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자칫 잘못해 생각했던 조합이 아닌 다른 조합을 택한다면 다시 스테이지에 도전해야할 만큼 난이도도 있다.

조합법을 모두 외우기는 어려운 만큼 게임 내에서 지속 제공되는 ‘조합사전’을 활용한다면 유저가 원하는 영웅을 뽑아낼 수 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4성영웅인 ‘로열가드’와 ‘비숍’이다. 로열가드는 뽑기 운이 필요하지만 뽑기만 한다면 쉬운 조합에 강력한 탱커로 활약할 수 있다. 로열가드는 팔라딘과 바바리안을 조합한 3성 영웅 ‘디펜더’에 스펠소드와 블랙스미스를 조합한 ‘하이랜더’로 조합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으로 얻을 수 있는 ‘비숍’도 강력한 힐러로, 초기에 유용한 프리스트와 민스트럴의 조합으로 비교적 쉽게 조합할 수 있다.

전투에 묘를 더하는 ‘아르카나’
전투에 묘를 더하는 ‘아르카나’

◇전투에 묘를 더하는 ‘아르카나’와 유물

전투의 양상을 바꿔버릴 수 있는 ‘아르카나’라는 요소도 있다.

‘아르카나’는 타로 카드 스타일의 특수 아이템이다. 각 아르카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유저는 다양한 특수 능력을 활용해 랜덤 디펜스 모드에서 파티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아르카나 카드도 성장시킬 수 있으며 성장 레벨에 따라 더욱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아르카나 카드는 ‘리버스 아르카나’ 22종, ‘메이저 아르카나’ 22종, ‘마이너 H 아르카나’ 20종, ‘마이너 L 아르카나’ 36종 등 총 100종의 아르카나로 구성된다.

아르카나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매우 공격적인 운영 혹은 방어적인 운영을 택할 수 있다.

‘유물’이라는 요소도 있다. 유물은 레벨5 이상을 달성한 영웅에 장착시킬 수 있는 일종의 아이템이다. 장착한 유물은 강력한 능력을 발휘해 게임 플레이를 원활하게 만드는 요소다.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영웅 모음.
아르카나 택틱스: 리볼버스, 영웅 모음.

◇기나긴 플레이 시간과 초기 진입장벽 돌파해야

다소 매니악한 요소가 들어있는 만큼 유저들이 느끼는 초기 진입장벽이 상당하다. 디펜스와 조합 요소가 다수 들어간 만큼 국내 유저들이 흔하게 즐겨왔던 게임은 아니다.

마치 과거 워크래프트3 유저맵에서 자주 쓰여왔던 조합 시스템과 유사한 점이 있어, 과거 PC유저들에게는 친숙하다.

그러나 이러한 디펜스 게임이 그렇듯, 플레이 시간이 타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 길다는 점은 약점이다.

플레이해본 결과, 챕터 5까지 스테이지 하나당 소요되는 시간이 15분 안팎이다. 즉 15분 이상 유저가 스마트폰을 끄지 않고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긴 플레이 시간을 좋아하지 않거나 자동 플레이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르카나는 게임 종료 후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게임이 익숙해지고 자주 사용하는 조합법이 머릿속에 기억된다면 플레이 시간도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아쉬운 콘텐츠와 버그, 업데이트로 나아진다

아르카나의 핵심 콘텐츠는 스토리 모드다. 다소 약했다는 평가를 받던 스토리 부분을 보강하고 캐릭터의 스토리 라인을 추가했다.

그러나 아직 게임 출시 초기인 탓에 스토리 부분에 약점이 드러난다. 메인 스토리 진행 시 라운드 시작 전에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이어지는데 흘러가는 시간이 매우 짧아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멀티플레이 요소도 현재 추가된 상황이기는 하나 서버 불안정으로 게임 플레이 도중에 튕기는 등 불편한 요소가 있다.

자동 플레이 요소를 섞은 ‘다크테라’ 모험 콘텐츠도 아직 자동형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크테라는 저장된 파티 스프레드를 방치형처럼 보내 놓기만 해도 웨이브를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게임 내 재화를 얻기에는 쉽지만 재미 요소로는 부족한 면이 많다.

특히 게임 출시 초기인 점을 고려해도 불안정한 서버는 유저의 집중도를 헤친다. 게임 도중 서버 불안정으로 인해 전투가 중단되거나 게임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버그 등이 나타나고 있다.

게임빌 측은 “예상보다 글로벌 접속자가 순간적으로 몰리면서 서버가 불안정해졌다. 서버 증설 작업을 거쳐 문제가 많이 해결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크테라 콘텐츠 접속 문제를 비롯해 오픈 초기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공식카페에 '버그 제보' 게시판을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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