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안에 지배구조 개편방안 발표 자리 만들 것"
"이베이코리아 입찰 참여, 경계적 측면 커"
"원스토어 IPO 시작으로 자회사 연속 상장 개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이뤄내겠다고 25일 밝혔다. [신용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이뤄내겠다고 25일 밝혔다. 신용수기자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이뤄내겠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개최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정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도 아니고 곧 구체화가 되면 따로 자리를 만들어 (지배구조 개편을) 소개하겠다”면서도 “공시 등 관련 문제도 있어 시점을 지금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대표는 지배구조 개편 외에도 주주에 가치를 환원하기 위해 AI 컴퍼니로 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MNO(무선통신)가 아닌 AI컴퍼니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한다”며 “MNO, 웨이브,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SK텔레콤의 모든 서비스를 AI로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AI 자신감을 더욱 갖게 됐다고도 했다.

박정호 대표는 “아마존이 착실하게 AI를 성장시키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아마존 보다 더 많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AI 진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MNO 사업을 ‘구독형 마케팅 사업’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1000개 수준의 구독 전문 매장을 구축하고 구독 전문 컨설턴트 2000여명도 채용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개최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개최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최근 M&A(인수합병) 시장의 최고 관심사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배경도 언급했다.

박정호 대표는 “쿠팡의 미국 상장으로 이슈가 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11번가를 팔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는 SK텔레콤에 영향을 끼치는 사업 영역이었기 때문”이라며 “경계적인 측면을 비롯해 여러 전략을 유동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11번가 등 SK텔레콤의 사업 영역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해 경쟁 기업을 경계하는 측면이 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IPO(기업 공개)에 대해서는 “원스토어의 상장 준비가 끝났다”면서 “현재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높은 시기이기에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연이은 자회사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2020년 재무제표는 연간기준 매출 18조6246억원, 1조3493억원, 당기순이익 1조5005억원으로 승인됐다.

사내이사에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사외이사에 윤영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아울러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경영 방침이 정관에 반영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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