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종인, 이 분의 목표는 '킹메이커'아닌 '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페이스북에 선거 다음날 퇴임 의사를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이분의 목표는 킹메이커가 아니다. 킹이다. 킹"이라며 대권 도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진짜 꿍꿍이 속은 주판알 튕기며 본인이 직접 '대선에 뛰어들까?'하는 계산이 없다고 볼수는 없다"며 "이분 욕심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욕망에 커트라인은 없다. 이분 대권욕심 없을 것 같은가"라며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듯 떠난 게 떠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거다. 왜 그것은 순리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기에"라면서도 "뜻밖에 그가 나오면 Not bad(나쁘지 않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과거는 머리로 일했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일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당선이 유력시된 뒤 "과거는 머리로 일했지만 앞으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 후보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경제난 때문에 정말 큰 고통 속에 불편함 속에 계시는 서울 시민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에게 어떻게 위로해드리고 보듬고 챙기느냐고 생각하면 참으로 정말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이렇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지금 이런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정말 고통 속에 계신 시민 여러분 보듬어달라는 지상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승리가 확실시 된 8일 새벽에 자신의 SNS에 패배를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

박 후보는 SNS에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많은 강을 건넜고 깊은 산을 넘었다"라며 박용주 시인의 '목련이 진들' 일부를 인용했다.

박 후보는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그는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며 "1,000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성원에 깊이 깊이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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