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사측의 연이은 매장처분에 분통을 터트렸다.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해 끝장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서울 종로구 MB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만여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MBK와의 끝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지난해부터 알짜매장을 폐점하고 있다”면서 “대구 스타디움점, 부산 가야점 등 6개 매장의 폐점이 이뤄졌고 직원들의 고용보장에 대한 논의는 2년 넘게 진행되도록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MBK가 홈플러스를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더이상 영업을 계속할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MBK는 홈플러스가 어찌 되든 말든 상관없이 돈 되는 매장은 모조리 팔아 치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은 비싸게 팔고, 장사가 안되는 매장은 적자라는 이유로 팔고 있다. 지난해 MBK가 부동산 매각으로 벌어들인 1조5000억원도 모두 빚 상환에 사용됐고 홈플러스에 대한 투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 상황에서 MBK가 홈플러스 매장 몇 개를 더 팔거나 문 닫는다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홈플러스를 지키기 위한 끝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