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견본주택. 사전예약제 형태로 운영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견본주택. 사전예약제 형태로 운영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대구=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대구 1년 이상 살고 있다면 서부정류장과 주변이 어떤 곳인지는 알 것입니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아파트, 교통 꽤 좋은 것이야 아는데 역과 그 단지 사이의 길이 유흥가라 아쉬운 느낌 드네요. 다만 아쉽긴 해도 청약은 합니다. 지금 집값 끝없이 뛰는데다 1000가구 이상의 신축 단지, 청약 을 안할 이유 없지요." (청약의향자 L모 씨)

"무조건 권하지는 않아요. 우리 인생사 다 그런 것처럼,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아파트거든요. 평지에 있는 반듯한 모양의 대규모 단지란 것과 편리한 교통 그리고 유상옵션과 발코니 확장 비용으로 장난을 치지 않은 것은 장점에 해당되고, 초교 멀고 서부정류장 방향 길에 술집이 널렸다는 것은 단점이 되겠지요. 선택은 각자 몫입니다." (본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포)

올해 대구에서는 남서쪽 구지면부터 북동쪽 안심동까지 아파트 건설할만한 블럭 곳곳에서 분양이 진행 중이다. 다만 '묻지마 청약'이 많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많은 지역에서 '옥석가리기'가 느껴진다.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지만, 전에는 모든 단지가 그러했다면 이제는 일부 단지는 '미달'이 등장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파트에 '수자인'('한양수자인')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한양이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 78-3번지와 일대에 지정된 송현2동송학주택재건축정비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단지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2개 동, 전용면적 68-105㎡ 총 1021가구 규모로써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800가구(특별공급 326가구, 일반공급 4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예정연월은 오는 2023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현장. 사진은 2블럭 둘레의 펜스 중에 204동 북쪽 위치 펜스에서 방위상 북동→서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현장. 사진은 2블럭 둘레의 펜스 중에 204동 북쪽 위치 펜스에서 방위상 북동→서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부정류장역 2번출구 도보 3분거리, 입지로서 '강점 그리고 약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아파트는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의 서부정류장역 2번출구 도보 3분거리 땅에 지어진다. 그리고 2번출구 인근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대구의 관문 중 한 곳인 서부정류장 입구다.

서부정류장역 위의 성당네거리에 만나는 구마로(西)-성당로(北)-대명로(東)-월배로(南) 도로는 모두 왕복 6~8차선 규모 대로이며 대구광역시 내의 주요 간선도로에 해당된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아파트는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 통해서도, 그리고 대구 내부는 물론 타지로도 오가기가 쉬운 교통이 매우 편리한 입지에 지어지는 것이다.

다만 동시에 서부정류장역 인근의 땅에 지어지는 단지라 생기는 단점도 존재한다. 서부정류장 주변은 번화가라 식당과 술집이 적잖으며, 1·2번출구 주변에도 흔하게 발견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지인간 모임도 줄었지만, 사람간의 모임이 늘어날 경우 서부정류장 주변은 매우 북적일 것이다. 예전처럼 1·2번출구 주변에도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이 흔해질 것이다.

1번출구로 나오면 LG전자 남대구서비스센터 서쪽의 도로인 구마로52길로, 2번출구로 나오면 달성축산농협 남쪽의 월배로97길로, 각각 아파트에 진입하게 된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아파트가 구마로나 월배로에 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도로는 다 주변이 근린상업지역 지목의 먹자거리 번화가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대구남송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대구남송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1㎞ 거리의 초등학교, 대로 건너야 하는 중·고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터는 서쪽의 여러 아파트 단지(1984-1988년 2년여 간격으로 지어진 그린맨션 1~3차 등)와 달리 저층의 주택 건물이 많은 주택가였고 상대적으로 거주민 또한 적었다. 더불어 서부정류장역 주변이 아주 예전부터 상업지역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 단지 터 주변에는 학교 자체가 없다. 

학교는 다른 아파트 단지를 관통않는 정상적인 통행을 토대로 도보 1㎞(남송초) 이상 거리에 있다. 자녀 통학에 애로가 있는 것이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거주 어린이는 대구남송초교로 배정된다. 전술한대로 짧게 잡아도 1㎞ 정도로 어린 아이를 기준으로 가까운 거리로 여기기는 어렵다. 

거리로는 성당초가 단지 104동 기준 700여m로 가깝지만, 매우 넓은 길인 구마로를 건너야 하기에 웬만해서는 변경될 가능성은 없다.

주변 중학교 중에 배정가능학교(8학군 중학교 중 상인구역 내 중학교)를 살펴보면 송현여중(사립 여중), 대서중(공립 남녀공학), 영남중(사립 남중)의 순으로 가깝다. 거리상 더 가까운 성당중과 새본리중(이상 공립 남녀공학)은 8학군 중학교는 맞지만 성당구역 내 중학교라, 특단의 조치가 없는한 배정 가능성이 없다.

학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통학거리 자체가 먼 학교다. 송현여중은 그나마 103동 기준으로 700m 정도라 도보통학이 가능하나, 대서중은 최소 1.5㎞에 언덕 경유길을 지나야하며, 상인역 인근 영남중은 대서중 통학 경로에 추가해서 더욱 가야만 한다. 중학생 아들이 있다면 차량(최소 자전거)를 이용한 통학이 불가피하다.

유치원은 그나마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아파트 서쪽으로 여럿 있다. 어린이도 도보 통학 가능한 곳도 있고, 직선거리 기준이나 아파트 반경 1㎞ 내에 8곳 있을 정도다. 어린이집은 가정어린이집을 포함한다면 단지 주변에 유치원보다 많이 있으며, (확정은 아니나) 단지 내부의 건물에 국공립어린이집의 개소가 예정돼 있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현장. 사진은 2블럭 둘레의 펜스 중에 206동 북쪽 위치 펜스에서 방위상 북→남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현장. 사진은 2블럭 둘레의 펜스 중에 206동 북쪽 위치 펜스에서 방위상 북→남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68㎡형 4억원 중반대-84㎡형 5억원 중반대…부대 비용은 다른 단지보다 '착해'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의 견본주택은 이마트 월배점 북서쪽 방향이자 조암네거리에 연접하는 '대구 달서구 월성동 1869' 일원에서 준비됐다. 의정부나 천안서 근래 운영된 한양수자인 견본주택의 모양과 매우 흡사한 외관으로, 지층에서 계단을 한참 걸어올라가야 견본주택 기본층 공간 입구가 나오는 형태다.

견본주택 내에는 68㎡A형(방 3개, 판상형)과 68㎡B형(방3개, 타워형), 84㎡A형(방 4개, 4베이 판상형)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일반분양 가구수를 기준으로 상위1·2·4위인 평면으로, 상위3위인 84㎡B형은 68㎡B형과 유사하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는 '송현2동송학주택재건축정비구역'을 재건축해 만든다. 당연히 재건축구역 조합에 속한 조합원이 있고 그들이 우선적으로 동호수 선택을 마쳤다. 이로 인해서 일반분양 물량의 집 배치가 별로라는 뒷말이 많이 들린다.

이로 인해 84㎡A형과 68㎡A형의 집중 속칭 '로열층 집'이라 불리우는 집은 일반분양 물량으로 거의 남아있지 않다. 84㎡A형은 102동과 202동의 12-19층(각 32가구), 105동 15-22층(32가구), 205동 13-22층(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서 통째로 제외됐다. 68㎡A형도 101동 12-17층(11가구, 1202호 제외), 106동 14-20층(14가구), 201동 12-18층(7가구), 203동 12-18층(14가구)를 일반분양에서 택할 수 없다.  

유일하게 전용면적 84㎡ 이상 주택형인 105㎡형으로 204동에서만 배치된 12~21층(20가구)은 일반분양 물량이 전무하다. 105㎡형 일반분양 물량으론 11층 이하 집이나 22-23층의 집만 있는 것이다. 좋은 평을 받는 집의 선택 폭이 매우 좁다.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발코니의 비확장시 1586만원이며, 모든 집이 발코니를 확장했다고 가정하면 1626만원이다. 실제 분양가로써 보면 68㎡형은 4억1200만-4억4800만원, 84㎡형은 5억1500만-5억6100만원, 105㎡형은 6억4100만-6억81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105㎡형 집조차 1680만원일 정도로 근래 타 단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가전옵션 제외시 유상옵션 비용은 없다시피 하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의 분양가는 주변 단지의 매매가에 비해서 비싸다는 평가다. 다만 달서구 본동과 송현동 일대에 구축 아파트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수긍할 면도 적잖다.

그나마 비교할만한 단지는 2020년 8월 준공된 '달서센트럴더샵' 아파트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로는 전용면적 60㎡형 집과 84㎡형 집의 지난해 12월 매매가는 4억2000만원과 6억5700만원에 해당된다. 지어진 입지나 아파트 브랜드 등을 감안해야 하나,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는 단지의 집값 상승의 여지가 없지는 않은 것이다.

본리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아파트 단지는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단지다. 실거주와 투자를 선택하고, 자기 확신을 갖고 청약해야 행여나 집값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져도 크게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대구의 '불장' 분위기 등에 의해서 청약접수 결과는 큰 숫자가 나오리라 예상을 한다"고 전망했다.

본리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아파트 단지는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단지다. 실거주와 투자를 선택하고, 자기 확신을 갖고 청약해야 행여나 집값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져도 크게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대구의 '불장' 분위기 등에 의해서 청약접수 결과는 큰 숫자가 나오리라 예상을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단지는 달서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하기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등 청약에 규제를 덜 받는다.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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