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이 LG와 SK간 배터리 분쟁의 원만한 마무리를 계기로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2일 '한미 에너지장관회담'을 화상으로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양국은 이날 친환경·저탄소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 한미 정책 기조가 동일한 만큼,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성윤모 장관은 "한미 양국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선언을 계기로 친환경·저탄소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 신산업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등 정책 목표와 방향이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이 석유, 가스 등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랜홈 장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이 특정 국가를 넘어 긴밀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특히 두 장관은 LG와 SK간 2차전지 분쟁이 마무리된 것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관련 분야 협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장급 협력 채널인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는 2009년 6월 양국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11번 열렸다.

양국은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정보 및 인적 교류, 투자 프로젝트 논의 등을 위한 양자 협력 채널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세대 이차전지, 수소, 탄소 포집·저장, 에너지효율 향상 등 미래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 협력과 실종 프로젝트를 토대로 사업화에 성과를 내기로 했다.

양국은 오는 22∼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와 다음 달 한국 정부가 준비 중인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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