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8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이자 혈세가 들어간 양사 통합에 대해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국내 항공업 발전 방향에 손을 놓고 지켜보고만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언급하면서 대한항공이 저가항공사(LCC)를 자회사로 둘 것처럼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항공이 항공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을 내부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중복 노선과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도 꼬집었다.

경실련은 "통합항공사의 지배구조 문제, LCC의 독립적 발전방안, 국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문 항공 산업에 대한 독립적인 발전방안 등과 같이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조건들을 대한항공으로 하여금 조속히 이행하도록 요구하고 이에 대한 관리·감독 역시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된 관리와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과거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으며 성장한 재벌사례만 또 다시 반복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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