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 보유

향후 수소·배터리 등도 기업가치에 영향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현대차그룹이 비상장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 IPO에 나서면서 현대글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3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에 나선다는 소식에 2.80% 급등 마감했으며, 14일 오전 9시10분 현재 2000원(1.09%) 오른 18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가치는 1조2천억 원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수소와 배터리, 자동차운반선(PCTC), 중고차 등을 꼽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국토부가 수소에너지 활용 촉진을 위해 지난해 발족한 '수소물류얼라이언스'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쿠팡 등이 수소차를 활용한 택배 배송에 초점을 맞춘다면 현대글로비스는 수소공급망관리 플랫폼 개발, 수소운반선 개발, 수소 전용 튜브 트레일러 운용 등 수소를 수송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수소 수송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발달과 PCTC 사업 확장도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이다.

강 연구원은 "배터리 재사용 기술이 발달할 경우, 배터리 리스 사업을 추진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신차 배터리의 리스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그룹은 한국발 수출 차량 해상운송을 국내 양대 PCTC업체인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스에 배분해 맡기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배분 비율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소매사업 진출 가능 여부도 핵심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중고차 소매 시장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중소기업부가 아직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해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대기업의 중고차 소매사업 진출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즉, 정부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어서 사업 진출이 가능해지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제공=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사옥(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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