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 지분 추가 확보로 경영권 강화

KTB네트워크 하반기 상장 추진 등 지배구조·그룹 라인업 재편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KTB투자증권은 14일, 이사회를 통해 유진에스비홀딩스 30.0%에 해당하는 지분 인수를 결의하고 2021년 4월 15일자로 계약 체결할 예정임을 공시를 통해 알렸다.

인수방식은 KTB투자증권이 유진제사호헤라클레스PEF가 보유한 유진에스비홀딩스 RCPS(상환전환우선주) 1293만주 인수다. 유진에스비홀딩스는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금액은 732억원이나 최종 매매대금은 실사 결과 및 매매대금 협의과정에서 차후 정산되는 금액을 반영해 확정된다. 인수 절차에 따라 실사를 진행한 후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1972년 설립한 유진저축은행은 총자산규모 2조 9842억원(2020년말 기준)의 업계 7위권 대형 저축은행으로 강남 본점을 비롯해 목동, 송파, 분당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9억원으로 업계 5위권이며, BIS 비율은 16.3%로 적정기준을 크게 넘어선다.

KTB금융그룹이 유진저축은행을 품에 안으면 그간 강점을 보여온 기관, 법인 등 도매금융 부문에 소매금융부문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 시너지가 기대된다.

KTB금융그룹은 모기업 역할을 하는 KTB투자증권 밑에 KTB자산운용, KTB네트워크(VC), KTB PE, KTB신용정보 등 투자부문 주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소매금융 부문 확장으로 계열사 라인업 균형추를 새롭게 할 수 있게 됐다.

KTB금융그룹은 앞선 3월 25일, 오너인 이병철 회장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고 사장이던 최석종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그룹 ESG경영 총괄로 변화를 준 바 있다.

신임 사장으론 기관영업분야 베테랑인 이창근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올해 KTB투자증권의 핵심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의 하반기 상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14일 공시를 통해 이병철 회장이 전 대주주 권성문 회장으로부터 100만주를 장외 매수해 보유지분을 20.98%에서 22.47%로 끌어올렸음을 알리는 등 그룹의 지배구조와 라인업 보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올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올라서며 지분율 강화와 그룹 라인업 재편에 힘을 쏟고 있는 KTB금융그룹 이병철 회장(제공=KTB)
올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올라서며 지분율 강화와 그룹 라인업 재편에 힘을 쏟고 있는 KTB금융그룹 이병철 회장(제공=KTB)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