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삼성SDI 이틀 연속 매수

"최근 주가조정 매수 기회 삼아야"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실적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SDI 주가에도 볕들 수 있을까.

삼성SDI는 지난 14일까지 이틀 연속 기관이 약 21만7천 주, 160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삼성SDI는 투신과 연기금이 이틀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개별 종목으로, 총 900억 원 어치를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성장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기대감을 내비췄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하겠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핵심인 배터리 사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산업 환경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전기차용 배터리(중대형 기준) 사업은 고객사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영향 등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신생 전기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소형 기준) 사용 선호는 삼성SDI의 추가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SS용 배터리(중대형 기준) 사업은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수 국가의 재생에너지 정책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전지사업의 전반적인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미주향 물류 이슈에 따른 출하 감소로 전분기대비 중대형전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중대형전지의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연간으로 따졌을 때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로 EV와 ESS향 배터리 수요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근 주가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현대차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시작함에 따라 향후 배터리와 관련된 양사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삼성SDI의 주력 품목인 각형 배터리 공급으로 이어질 경우, 삼성SDI의 수혜강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2025년까지 미국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을 미시간 주와 선벨트지역(미국 남부 15개주) 중에서 한 군데 건립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 고객인 BMW와 원통형 배터리의 잠재적 수요처인 테슬라의 존재로 배터리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SDI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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