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상장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개혁연대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 12월 결산기업 중 올해 정기주총 소집을 공시한 2131개사(유가증권 763개사, 코스닥 136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사는 1253개사(58.8%)였다.

전자위임장을 도입한 상장사는 815개사(38.2%),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모두를 도입한 곳은 813개사(38.2%)였다.

2019년부터 매해 정기주총 소집을 공시한 상장사 1949곳의 전자투표 또는 전자위임장 도입 추이를 보면 2019년 32.8%, 2020년 48.0%, 2021년 60.2%의 상장사가 도입해 증가세를 보였다.

상장사가 5곳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에서는 LG, 롯데, 현대중공업, LS,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신세계, CJ 등 13개 그룹에서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 또는 전자위임장을 도입했다. 삼성그룹은 호텔신라 1곳을 제외한 나머지 15곳이 도입했다.

반면 한진과 세아그룹은 전자투표 또는 전자위임장을 도입한 그룹 내 상장사가 한 곳도 없었다.

한편 전통적으로 주총 개최가 집중되는 3월 마지막 5영업일에 올해 정기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는 1710개사로 전체(2천131개사)의 80.2%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70.3%)과 작년(61.8%)보다 주총 집중 개최가 더 심화한 것으로, 경제개혁연대는 주총 전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도록 한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회사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전자투표가 관행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상법을 개정해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전자투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