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생산규모 감소

하나금융투자, 목표주가 36만원으로 하향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달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가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생산 규모를 최대 320만 도즈로 언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판단할 때 현재 확보된 1공장에서의 130만 도즈를 올해 생산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선 연구원은 "올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매출 규모를 작년에 생산된 10만 도즈를 더해 약 140만 도즈라고 가정할 때 셀트리온헬스케어로의 공급가 60만 원을 적용하면 약 84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렉키로나주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 생산라인을 확대할 수 있지만 현재 셀트리온의 공장 규모와 생산 중인 품목 수를 고려할 때 당장 올해 추정을 크게 증가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이익 추정 규모가 감소한다며 목표주가를 36만 원으로 하향했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4967억 원, 영업이익은 약 63% 증가한 1959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렉키로나주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는 할당됐는데,  렉키로나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선 연구원은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렉키로나주의 공급계약이 체결되면서 셀트리온의 실적은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번에 공급되는 렉키로나주는 2020년 생산 분인 약 10만 도즈로 보이며 이로 인한 매출 규모는 약 600억 원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지난달 26일 유럽 EMA로부터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지만, 아직은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실제 각 국가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주가는 분명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 연구원은 또 "다음달 재개되는 공매도로 인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돼있지만, 렉키로나주 공급계약 체결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확인한 뒤에 셀트리온 주가를 매수하게 된다면 늦는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매도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그 동안 이미 셀트리온 주가는 조정 받은 상태라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30만원 대에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현재, 저점 매수를 시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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