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수기에도 역대급 실적

2분기 이후 우호적 투자심리 지속될 듯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카카오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경쟁사 네이버의 매출을 넘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어난 1조2580억 원, 영업이익은 78.6% 증가한 15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신사업 부문 매출이 1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커머스 거래액 증가와 신규비즈니스 성과개선이 톡비즈부문의 매출을 견인했고, 국내외 웹툰의 매출증가가 컨텐츠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신사업, 유료컨텐츠·IP 비즈니스 등의 매출이 높은 성장을 이뤘다"며, "이익 레버리지 강화되며 영업이익률(OPM)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2.5%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포털비즈와 게임의 부진이 있었지만 비수기임에도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했다.

커머스, 광고, 컨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 전 부문에 걸친 펀더멘털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이익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비즈보드광고의 성장과 톡채널 기반확대, 싱크 사용 등으로 광고주증가와 리텐션 비율이 확대되고 있고 ‘지그재그’ 인수와 톡스토어 판매자 입점자격 확대 등으로 커머스의 거래액도 견조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 증권 부문의 MTS 도입과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등에 기반한 신규비즈니스의 턴어라운드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연구원은 "7월 지그재그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가속화된 매출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했다.

김학준 연구원은 "하반기 채널부문 개편을 통한 광고부문이 성장성을 주도하는 가운데 글로벌 콘텐츠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와 뱅크의 IPO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콘텐츠와 B2B 사업의 성장을 위한 회사의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됨에도 영업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광고, 커머스, 신사업, 콘텐츠 등 전부문이 초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페이, 뱅크를 시작으로 주력 자회사의 IPO 모멘텀도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출처=카카오TV 캡처)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출처=카카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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