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성정동 서부대로사거리의 모서리 부분에 마련된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천안시 성정동 서부대로사거리의 모서리 부분에 마련된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천안=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급행전철 비정차역이긴 해도 수도권전철의 전철역과 단지 정문이 500m 정도 거리고, 청약과 대출에 규제가 적은 비규제지역에 짓는 아파트라는 것은 장점이지요. 다만 초등학교 포함 웬만한 생활편의시설과 멀어요. 서북구청 주변의 지역으로 가거나, 동(洞) 지역에 가야 해요." (신월리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단지 이름에 직산역이 포함돼 직산읍에 짓는다 생각했는데 성거읍에 짓더라고요. 그래도 직산읍 기존 읍내보다 직산역 오가는 데에 가까워 흠이 될 것은 아닌 듯 해요. 다만 단지 주변이 너무 휑해요. 남향 집은 창문 밖에 사료공장과 타일공장을 보는 구조가 될 듯 싶고요. 비규제지역 장점이 끌리는데 직접 방문하니 고민이 되네요." (청약의향자 K씨)

근래 전국의 주택부동산 시장이 일명 불장(불같이 투자 열기가 활활 타오른 시장)인 가운데 중견 도시의 비규제지역에 이목이 많이 모인다. 이같은 최근의 양상은 수도권 밖 지역도 다르지 않으며, '시'에 속한 외곽의 읍·면 지역은 물론 '군'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많이 몰린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희건설이 직산역 인근인 충남 천안시 성거읍 신월리에서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를 공급,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전체의 45%(294가구) 정도가 일반분양 물량인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에 총 653가구 규모다. 입주시기는 오는 2024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장점과 단점이 적잖은 단지다. 교통은 장점이나 교육은 아쉽다는 평이 적잖으며, 미래 개발 가능성 높으나 현재 단지 남쪽에 여러 작은 공장과 창고가 있는 점은 단점에 꼽힌다. 분양을 받기 어렵다고 청약접수를 마구 하지 말고 자기주관을 확립, 청약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단지다.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현장. 사진은 북서→남동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현장. 사진은 북서→남동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단지 서쪽에 수도권전철 직산역, 국도 1호선 있어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단연 교통이다. 수도권전철 노선의 역인 직산역, 국도 1호선의 천안 구간인 천안대로가 가깝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긍정적이다.

근래 아파트 이름에는 전철역명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직산역 서희스타힐스'는 단지 홍보물의 곳곳에 직산역과 도보 5분거리란 점을 대놓고 적극 강조한다. 단지 분양의 흥행을 위해 '역'을 단지 이름에 넣지만 실제 단지와 역은 걸어서 도보 20분 이상 거리라 막상 홍보에 역세권을 적극 강조하지 않는 일부 아파트와 많이 차이난다.

직산역은 수도권전철 중에서 일반전철만 정차하는 역이다. 급행전철을 타려면 북쪽의 성환역이나 남쪽 두정역에 이동해야 한다. 무궁화호 또는 더 나은 등급으로 기차를 타기 위해선 천안역 또는 성환역(무궁화호 편도 3~4회/일 정차)에 가면 된다.

직산역은 일반전철만 정차하나, 그 역시 효과가 꽤 크다. 직산역에서 일반전철을 타면 온양온천역 25분, 아산역 16분, 평택역 12분, 송탄역 24분, 오산역 43분 등으로 원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게 한다. 직장이 역과 멀지 않다면, 통근에 활용할 만하다.

다만 '직산역 서희스타힐스'와 역이 도보 5분거리란 주장은 사실과 상이하다. 단지 101동과 직산역 1번출구 기준 거리는 도보거리 기준 600m로, 제때 신호등이 켜져서 횡단보도 대기를 하지 않아도 뛰지 않는한 달성하기 어렵다. 물론 천안대로 서쪽 블럭 내에 높은 건축물이 없어, 천안대로 앞의 횡단보도에 서면 직산역이 쉽게 보이긴 하다.

천안의 주요 남북축 도로답게 천안대로의 정류장에는 시내버스 100번대 노선 다수가 정차를 한다. 덕분에 천안 동부의 주요 거점인 천안터미널로 오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개별 노선별로 떼어보면 주요 노선도 배차간격 20분 전후로 드물지만, 이런 노선이 100번-110번-121번 등으로 많다. 세 노선 외에도 여러 노선이 정차(112, 140, 이 외 하루 10회 미만 운행 노선 11개)한다.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단지의 서쪽 도로인 천안대로. 국도 1호선의 천안 구간이며, 사진은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단지의 서쪽 도로인 천안대로. 국도 1호선의 천안 구간이며, 사진은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생활편의 미비에 초등학교 통학도 불편

전술한대로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단연 교통이며, 기대할만한 점은 주변의 개발 가능성이다. 좋게 보자면 한없이 좋게 보일 수도 있다.

반면 웬만한 생활편의시설이 가깝지 않은 현실은 아쉽다. 단지 상가에 슈퍼마켓이 생기지 않을 경우는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원거리를 오가아 하며, 자녀 학교 이동도 도보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단지 북쪽 250m 북쪽에 2019년 1월 준공한 416가구 규모의 '직산역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단지가 있다. 이 단지 상가 내에는 공인중개업소와 편의점, 미용실 그리고 호프집만 존재한다. 그래서 이 아파트 주민은 생필품을 편의점에서 구입하거나 서북구청 주변부 혹은 동(洞) 지역 등에 가서 사곤 한다.

'직산역 서희스타힐스'에서 거주할 사람도 상가 내에 슈퍼마켓 등이 입점하지 않을 경우 비슷한 처지가 된다. 직산역과 단지의 사이 부지에 있는 GS25 편의점이 크단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더불어 별도 건물로 수산동도 지어져 여러 건물이 있는 '천안시농산물도매시장'과, 메가마트 천안점이 단지에서 남쪽으로 1㎞쯤의 거리란 점은 단지 주변으로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단 점을 다소 보완할 만하다. 단지 북쪽 서북구청 주변에는 에이스마트-L마트-하나로마트 등의 대형 슈퍼마켓이 다수 있다.

학교도 도보가 어렵다. '직산역 서희스타힐스'에 살 아동은 삼은초교로 배정될 예정(당초 소망초교의 배정권이나 변동)인데, 최소 두 번 길을 건너야 하고 거리도 1㎞(101동~학교 정문 기준)다. 

중·고등학교는 차량이동이 불가피하다. 아파트의 최근접 중학교인 부성중, 양대 근접 고등학교인 업성고와 신당고(이상 공립 남녀공학 학교)가 각각 2㎞가 넘기 때문이다. 

◇'직산역 서희스타힐스'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을 받을 예정인 초등학교인 삼은초. (사진=이준혁 기자)
◇'직산역 서희스타힐스'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을 받을 예정인 초등학교인 삼은초. (사진=이준혁 기자)

◇59㎡형, '직산역 한화꿈에그린' 보다 비싸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단지의 견본주택은 성정동 서부대로사거리의 모서리에 준비됐다. 평면은 네 가지며 모두가 근래 전국에서 흔히 쓰여지는 평면 형태로, 견본주택 내에는 59㎡B형 유니트와 84㎡A형 유니트가 마련됐다.

전용면적 59㎡형 두 평면과 84㎡형 두 평면은 모두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그리고 안방 드레스룸 등이 있으며, A형은 판상형이고 B형은 탑상형(타워형)이란 점이 같다. 다만 면적 외에 평면별 약간의 차이는 있다. 실외기실이 A형은 안방 드레스룸에 연접하나 B형은 주방 발코니에 연접하며, 다른 평면과 달리 59㎡B형에는 팬트리가 없다.

1100만원(59㎡형) 또는 1320만원(84㎡형) 가격의 발코니 확장비를 더해도 3.3㎡당 1000만원 이하인 분양가, 상대적으로 다른 단지에 비해서 적은 유상옵션(천정형 에어컨, 주방 냉장-냉동 가전제품, 주방 싱크 엔지니어드스톤, 현관 중문)은 이 단지 장점 중 하나다.

실제 분양가 기준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2억1680만-2억3800만원이며, 84㎡형 분양가는 3억2540만-3억4420만원이다. 중층 이상 기준으로 발코니 확장비, 천정형 에어컨 설치비, 주방 싱크 엔지니어드스톤 비용 등의 적용을 통해 이 비용을 다 합칠 경우는 59㎡형 분양가는 2억원 중반대가, 84㎡형 분양가는 3억원 중후반대가 된다.

다만 동(洞)이 아닌 읍·면 지역의 택지지구 아닌 곳의 아파트로, 653가구 규모의 단지로, '서희스타힐스'('스타힐스')의 브랜드로, 분양가 숫자가 적정하냐는 논란은 있다.

59㎡형을 기준으로 2019년 1월 준공된 '직산역 한화꿈에그린'(59㎡형, 72㎡형, 총 두 평면 존재)의 실거래가는 지난 3월 총 3건 기준 1억8000만-2억3600만원이었고, 2018년 2월 준공된 '신당동 e편한세상천안부성'(59㎡형, 72㎡형, 총 다섯 평면 존재)의 실거래가는 지난 3·4월 총 3건의 값이 2억-2억25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5~6년 새 아파트가 되긴 하나 브랜드와 입지 등을 비교하면 '직산역 서희스타힐스'의 분양가 이상 매매가가 향후의 거래시 납득될 것이나는 점에 의문을 두는 것이다.

업성동 P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직산역 주변이 발전한다는 소리는 어느새 20년째다. 한화꿈에그린이 생긴 이후 서희스타힐스 아파트가 이제 두 번째 아파트다. 두 아파트와 천안대로변 1~2층 가로상가를 제외하면 또 언제 개발이 추가될지 모르겠다"면서 "그래도 최근 천안의 주택 부동산 경기가 좋고, 업성동과 달리 성거읍은 비규제지역이기에 이래저래 말이 적잖아도 분양은 잘 될 것이다. 청약통장 사용을 아끼고 '줍줍'(무순위청약)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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